상장사 M&A 절반은 계열사간 거래...벤처·해외 M&A는 소극적
상장사 M&A 절반은 계열사간 거래...벤처·해외 M&A는 소극적
  • 김형일 기자
  • 승인 2019.11.12 15:47
  • 수정 2019-11-1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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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 M&A 비중 76.2%
상장사들이 계열사간 M&A는 적극적이고 비계열사나 해외 M&A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밝혀졌다./금융감독원 제공
상장사들이 계열사간 M&A는 적극적이고 비계열사나 해외 M&A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밝혀졌다./금융감독원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상장사들이 계열사를 상대로 한 인수·합병(M&A)에는 적극적이고 비계열사나 해외 M&A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년 6개월 동안 상장사 M&A 거래 건수는 992건, 거래금액은 8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거래 건수 기준 주식 양수도가 47.0%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합병이 28.1%, 분할이 13.3%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65.5%, 코스피 30.8%로 분석됐으며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8.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제조업이 39.7%, 금융업이 12.0%로 뒤를 이었다.

상장사 M&A 거래 건수 992건 중 분할 132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 48건을 제외한 812건을 기준으로 계열사간 M&A는 402건으로 전체의 49.5%를 점유했다.

계열사간 M&A(402건) 중 조직개편은 296건, 양수도는 106건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비계열사간 M&A(410건)는 조직 개편이 15건, 양수도가 395건을 차지했다.

특히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의 M&A 비중은 76.2%에 달했다. 그동안 그룹 내부의 구조개편에 M&A를 이용한 것이다.

상장사는 해외 M&A에도 소극적이었다. 해외기업을 상대로 한 M&A는 전체 주식·영업 양수도 거래 건수의 11%에 수준에 그쳤다. 

금감원은 M&A 활성화를 위해서 합리적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M&A를 통해 우리 경제에 역동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계열사가 아닌 외부기업 상대 M&A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벤처기업 등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자금력과 노하우 등이 풍부한 대기업의 역할이 중요하고 중소형 기업들도 신시장 개척과 신기술 습득, 소재·부품 원천기술 확보 등을 위해 해외기업 M&A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향후 계열사 간 합병 등 소수주주 보호가 중요한 M&A에 대해서는 공시 심사를 강화하고 지주회사 전환, 자발적 상장폐지 등 위험요소가 있는 M&A는 맞춤형 심사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