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상대 3.1이닝 3실점 김광현, ML 진출 빨간불?
대만 상대 3.1이닝 3실점 김광현, ML 진출 빨간불?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11.13 00:05
  • 수정 2019-11-12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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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12일 열린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 대만과 경기에서 3.1이닝 3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연합뉴스
김광현이 12일 열린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 대만과 경기에서 3.1이닝 3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박대웅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김광현이 또다시 대만과 대결에서 고개를 숙였다. 

김광현은 12일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 대만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동안 61개의 공을 뿌리며 8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사사구는 없었지만 강점이 고속슬라이더와 강속구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전반적으로 제구가 몰렸다. 

김광현은 유독 대만만 만나면 작아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전 대만과 경기에 등판해 3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결승 대만전에 등판해 5.2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했다. 

김광현은 1회부터 흔들렸다. 1번타자 후진룽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이후 침착하게 2아웃을 잡았지만 4번 린홍위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실점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천쥔시우를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2회 선두타자 린리를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왕웨이천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왕셩웨이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대만리그 도루왕 출신 와웨이천을 2루에서 아웃시켰다. 그러나 다음 타자 가오위지에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곧이어 후진룽에게도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이 실점은 한국이 이번 대회 내준 첫 선제실점이다. 김광현은 린저쉬엔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길었던 2회에 마침표를 찍었다.

3회 안정을 되찾았다.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4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린리에 중전안타를 맞은 뒤 왕웨이천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어 왕셩위웨이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세 번째 실점을 했다. 결국 앞선 타석에서 2루타를 맞은 가오위지에 다시 중전안타를 내준 뒤 강판됐다.

김광현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하재훈은 추가실점 없이 대만 타선을 틀어 막으며 김광현의 추가 자책점을 막았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광현이 대만과 경기에서 부진한 가운데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광현이 대만과 경기에서 부진한 가운데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대만을 상대로 부진한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걸까. 

송재우 본지 논평위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프리미어12 경기를 지켜보는 건 맞다"면서도 "김광현의 경우 수년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리포르를 작성할 만큼 오랜 시간 지켜본 선수다. 대만과 경기 결과만 놓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까지 SK 와이번스와 계약을 맺은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는 17일까지 있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이후 구체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의 보유권을 소유하고 있는 SK구단은 20일 전후해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부 여부를 발표할 전망이다. 

SK는 현재 김광현의 향후 거취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김광현은 2016년 4년 총액 85억원의 FA 계약을 SK와 체결했다. 내년 시즌을 마쳐야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어 국외 진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