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오 브이씨 대표이사/사진=임민환 기자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김준오 브이씨 대표는 "골프를 치는 게 일이라 하니 다들 부러워 하더군요"라며 운을 띄었다. 이어 “기존 골프 거리 측정기에 대한 갈증이 ‘보이스 캐디’를 탄생시켰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준오 브이씨 대표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회 '2019 K-스포노믹스 포럼'에 참석해 ‘보이스 캐디 사례로 본 스포츠산업 기술의 세계화’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골프는 거리 측정이 안 되면 실제보다 더 긴 아이언을 사용하거나 유틸리티를 사용해 실수하기가 일쑤다. 이런 실수를 만회하고 캐디 역할을 해주는 IT 기기가 보이스캐디다.

보이스캐디는 김준오 대표의 골퍼·엔지니어로서의 갈증에서 출발했다. 김준오 대표는 시중에 나와 있던 미국 GPS 골프 거리 측정기를 보며 복잡한 조작방식, 부족한 정보 등에 아쉬움이 있었다. 이때의 갈증이 보이스캐디 탄생의 시초가 됐다.

특히 김 대표는 기존 골프 거리 측정기의 가격과 휴대성에 아쉬움이 컸다. 시중에 나와 있던 거리 안내기기는 휴대가 어려웠던 데다 가격이 30만 원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좀 더 저렴할 순 없을까?”, “휴대하기 편할 순 없을까?” 이 고민을 거쳐 GPS를 이용한 음성형 거리안내기 ‘VC100’가 세상 밖에 나왔다.

VC100의 가격은 시중 제품가의 절반이 채 못 미치는 가격이다. 크기 역시 한속에 쏙 들어오는 크기다.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긍정적이었다. 출시 9개월만 10만대를 판매하며 이른바 ‘잿팟’을 터뜨렸다.

이후 보이스캐디는 2013년 ▲휴대성 ▲합리적 가격 ▲핵심정보 제공이라는 삼박자를 갖춘 ‘스윙캐디’를 출시, 2016년에는 그린정보를 알려주는 ‘세계 최초 그린 언듈레이션 정보 제공 골프워치 T3’를 출시했다.

김 대표는 “스포츠산업이 거대해 보이지만 하나하나 분야를 살펴보고 기술적인 부분만 잘 갖춰진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보이스 캐디는 남들이 생각 못 했던 것을 먼저 생각하고 먼저 시도하는, 대한민국 스포츠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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