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9 K-스포노믹스'에 참관객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임민환 기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스포츠가 경제 분야에서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치는지 몰랐다. 우리나라가 내년에 관련 시장이 100조 원에 이를것이라는 관측을 듣고 그룹내에 스포츠마케팅에 대해 좀 더 고민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칫 지루할 수 있었던 포럼에 드론이나 바둑 같은 얘기가 결합돼 신선함을 더했다” “주제 내용도 신선한 것 같다. 바둑이 '마인드 스포츠'로 스포츠와 연계된 점은 새로운 시선을 갖게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포노믹스 동향을 알기위해 참석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드론의 스포츠화가 눈에 띄었다”

13일 오전 8시10분께부터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1F)에는 정장 혹은 캐쥬얼 차림의 스포츠 산업에 관심을 둔 재계 인사들이 모여들었다.  ‘스포츠산업, 그리고 대한민국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 ‘2019 K-스포노믹스 포럼’에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스포노믹스의 새로운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이른 걸음을 마다하지 않은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재계는 물론 스포노믹스, 스포테인먼트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지역자치단체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했다. 일부 지자체는 단체 버스를 동원해 포럼에 참석, 주위의 시선을 잡았다.

행사 시작은 9시였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한 시간여정도 일찍 와 재계 동료들과 최근 산업계 현안, 스포노닉스를 이슈로 환담을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스포츠산업에 관심이 많은 기업인들이 유독 많았는데, 스포츠 마케팅과 관련된 삼성, LG, SK, 현대차, 롯데 등 산업계 주요 그룹 관계자를 비롯해 신한, 국민, 하나, 우리은행 등 은행권 인사및 증권계 인사들이 행사장을 찾아 스포츠와 경제의 만남을 통한 시너지를 살폈다.

참관객들은 이번 포럼의 의미와 취지에 대해 공감하면서 주최사 측과 축하 인사를 전하는 한편 다소 때이르지만 연말 연시를 맞이해 덕담을 주고 받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최근 진행되고 있거나 마무리된 그룹별 연말 인사동향에 대해 조심스럽게 의견을 주고 받는 등 이날 포럼은 재계내 작은 '정보 우물가'역할도 담당하기도 했다. 약 400여명의 참석자들은 업종별로, 그룹별로, 관심 주제별로 스탠드 티미팅 등을 진행하는 모습도 잦았다.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9 K-스포노믹스'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주제발표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임민환 기자

포럼은 송진현 한국스포츠경제 대표발행인의 환영사로 시작해, 원유철 의원(자유한국당)의 축사, 그리고 스포츠 산업계에 종사하는 경영인 및 체육인들의 세션 강의로 진행됐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환영사와 축사, 주제발표가 이어질 때마다 축하 박수와 함께 단순히 응원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와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자주 고개를 끄덕였다.  행사 당일 갑작스러운 일정발생으로 서면 축하 인사를 보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회를 대변하는 의원으로서 스포노믹스를 어떻게 발전시킬수 있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스포노믹스 미래에 힘을 보탤 것임을 강조했다.

세션 강의에서 눈에 띄는 인사로는 가장 먼저 연단에 선 박석종 한국드론산업협회 회장으로 최근 일반인들도 많이 사용하게 된 드론을 통해 스포츠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이언 맨이 공중비행하는 것도 결국은 드론의 힘이었네요" 한 참석자는 드론의 범 생활화에 깜짝 놀랐다. 자동차업계 한 참석자는 드론과 무인자동차의 연계성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어 서효석 편강한의원 원장은 바둑을 통한 중국과의 교류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바둑은 마인드 스포츠이다"라는 서 원장의 강의에 박수가 쏟아졌다.

2002년 월드컵에서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김병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이자 현 한국축구국가대표 이사장은 스포츠 꿈나무 육성에 대해 소개하면서 “개인도 이제는 유튜브 등을 통해 콘텐츠 산업과 연계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주제 강연을 마치고는 '제3회 K-스포노믹스 대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대상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게 된 우리은행과 경기도 포천시가 선정돼 참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대한체육회장상은 제100회 전국체전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한국 수영의 간판 김서영과 정희돈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이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한 모든 참가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임민환 기자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둔 김서영 선수는 “이런 영광을 안게 돼 매우 감사하다”며 “국가대표로서 내년에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서도 이 기운을 받아 선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서영 선수는 내년 올림픽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 내년 포럼에도 참석하고 싶다고 취재진에게 슬쩍 말했다.

시상식을 끝으로 모든 행사가 마무리되면서 스포노믹스포럼에 참석한 내외빈 관계자들과 함께 포토타임이 이뤄졌고, ‘화이팅’이란 구호와 함께 서로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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