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는 13일 미국 켈리포니아 주 주류전문업체 ‘베브모어’(BevMo!)에 ‘참이슬 후레쉬’ 등 4종이 입점했다고 밝혔다./하이트진로 제공

[한스경제 김호연 기자]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의 절실함이 일궈낸 성공신화가 세계 시장을 향해 뻗어 나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에 한국의 소주 알리기에 나서면서 올해 맥주 ‘테라’와 소주 ‘진로이즈백’이 국내에서 거둔 성공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미국 켈리포니아 주 주류전문업체 ‘베브모어’(BevMo!)에 ‘참이슬 후레쉬’ 등 4종이 입점했다고 밝혔다. 기존 하이트진로 제품을 팔던 ‘리스 디스카운트 리쿼’(Lee’s Discount Liquor)와 ‘스펙스’(Spec’s)에 이어 세 번째다. 이로써 하이트진로는 현지 시장 확대와 가정용 시장 판로 확대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일품진로 1924’를 미국 전역에 출시하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영국 런던, 독일 쾰른 등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한국의 소주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이처럼 국외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는 것은 올해 3분기 ‘깜짝실적’이 전망되는 것과 맞물려 하이트진로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3분기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7.56% 증가한 432억원이다. 예상 매출액은 같은 기간 8.72% 증가한 5437억원으로 상반기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낼 것으로 보인다.

테라와 진로이즈백이 동시에 흥행을 끌어내면서 가져온 쾌거였다. 지난 3월 출시한 테라는 월 판매량이 지난 7월 140만 상자에서 9월 225만 상자로 증가해 서울권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4월 출시한 진로이즈백 역시 판매량이 7월 36만 상자에서 9월 58만 상자로 늘어났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가 지난 3월 열린 테라 출시 간담회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의 가파른 성장은 김 대표 이하 임직원들이 ‘필사즉생’의 자세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테라 출시 간담회에서 “신제품 ‘테라’ 출시를 계기로 어렵고 힘든 맥주 사업에 마침표를 찍고자 한다”라며 “반드시 재도약의 틀을 마련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어 “이번 신제품은 하이트진로가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상징과도 같다”라며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한 만큼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필사즉생’의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내비친 결연한 의지가 성공신화로 이어졌다. 소비자는 테라와 진로이즈백의 새로운 맛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전국에 ‘테슬라(테라+참이슬)’ 열풍을 일으키면서 좀처럼 보기 힘든 역전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우리도 테라와 진로이즈백이 이렇게까지 잘 팔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김 대표 이하 임직원들이 모두 신제품의 성공에 행복해하고 있지만 앞으로 안주하지 않고 성공신화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