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자라 파드마나브 싱 왕(왼쪽)과 자이푸르 시티 팰리스. 에어비앤비 제공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에어비앤비가 세계 최초로 인도 북부 자이푸르 시티 팰리스의 구들리야 스위트(Gudliya Suite at the City)를 숙소로 예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1월 23일 오픈되는 이 숙소의 호스트는 마하라자 파드마나브 싱(Maharaja Padmanabh Singh)으로, 그는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호스팅하는 첫 왕으로 기록된다. 인도 북부 자이푸르 내에 위치한 ‘시티 팰리스’는 자이푸르 왕가의 3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궁전이다.

게스트는 자이푸르에서 가장 상징적인 건물 중 하나인 시티 팰리스의 프라이빗한 공간인 구들리야 스위트에 머물게 된다. 지금까지 외부 게스트가 이곳에 묵을 수 있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으며, 그간 왕족과 왕족의 귀빈만이 이용할 수 있었던 공간이다.

구들리야 스위트 내부. 에어비앤비 제공

시티 팰리스에서의 숙박은 자이푸르 왕가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유산, 아름다운 전통을 이해하는 감동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자이푸르 건국자로 알려진 마하라자 사와이 자이 싱 2세(Maharaja Sawai Jai Singh II)가 1727년 건설한 자이푸르 시티 팰리스의  내부 인테리어는 화려하게 장식된 방들과, 넓고 통풍이 잘되는 리셉션 홀, 크리스탈 샹들리에, 금빛 벽장식, 그리고 정교하고 복잡한 벽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왕실 거주지 외에도 널찍한 궁전 단지에는 크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 들렀던 유명 인사로는 빌 클린턴과 찰스 왕자, 재키 케네디 등이 있다.

이 숙소를 예약하는 게스트는 왕족으로 사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현실적이고 소탈한 현대 왕족이자, 폴로 경기를 즐기는 21세의 매력적인 신사인 마하라자 파드마나브 싱은 2011년 할아버지 뒤를 이어 왕좌를 계승했다.

“저와 제 가족이 에어비앤비와 파트너를 맺고 전세계의 여행자들에게 라자스탄의 장관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저도 에어비앤비를 통해 여행하면서 새로운 도시와 문화권에서 매우 환영받는 느낌을 받았고, 다른 사람들과 인도 환대의 정수를 경험할 기회를 나눌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라고 마하라자 파드마나브 싱 왕은 말한다.

화려한 장식을 자랑하는 구들리야 스위트 내부. 에어비앤비 제공

이번 에어비앤비 숙소 예약의 수익금은 라자스탄의 농촌 여성과 장인들을 지원하는 현지 비영리 단체인 디야 쿠마리 재단(the Princess Diya Kumari Foundation)에 전달될 예정이다. 구들리야 스위트의 숙박료는 하룻밤에 8000달러이지만, 2019년의 마지막 기간에 한해서는 에어비앤비 '최초의 왕족 호스트'를 기념하는 특별가로 미화 1000달러에 예약할 수 있다. 나머지 금액은 에어비앤비에서 부담하며 각 예약에 대해 재단에 기부금으로 전달하게 된다. 1월 1일부터 구들리야 스위트는 8000달러의 정상 요금으로 예약할 수 있다.

11월 23일부터 숙박이 가능한 ‘구들리야 스위트’에 대한 예약은 에어비앤비 웹사이트 airbnb.com/CityPalaceJaipur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여행의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여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해왔다. 4,000개 이상의 성을 포함하여 700만 개 이상의 독특한 숙소를 제공하는 에어비앤비는 지금까지 5억 명 이상의 게스트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함으로써 '체험하는 여행'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왔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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