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투수 한일전' 류현진, 사이영상 경쟁서 다르빗슈에게 '절반승'
'괴물투수 한일전' 류현진, 사이영상 경쟁서 다르빗슈에게 '절반승'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11.14 09:17
  • 수정 2019-11-14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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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왼쪽)이 14일(한국시각) 열린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시상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1위 득표에 성공하며 다르빗슈 유를 넘어선 아시아 야구의 새 역사를 썼다. 연합뉴스
류현진(왼쪽)이 14일(한국 시각) 열린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시상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1위 득표에 성공하며 다르빗슈 유를 넘어선 아시아 야구의 새 역사를 썼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박대웅 기자] '괴물투수' 한일전에서 류현진(32·LA다저스)이 일본의 다르빗슈 유도 밟지 못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아시아 야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 시각) 열린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시상식에서 1위표 하나를 얻었다. 아시아 최초 1위 득표지만 다르빗슈가 가지고 있는 아시아 선수 최고 득점 기록은 깨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2013년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13승 9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다. 최종 93점으로 아시아 선수 최다 득점에 성공했지만 1위표는 획득하지 못했다.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각) 열린 사이영상 시상에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류현진은 이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시상식에서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사이영상 1위표를 받았다. 여기에 2위 10표, 3위 8표, 4위 7표, 5위 3표를 얻으며 총점 88점을 마크하며 2위에 랭크됐다.

류현진에 앞서 사이영상에 도전한 아시아 선수는 모두 3명이다. 2006년 대만의 왕첸밍이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그는 19승 6패 평균자책점 2.63을 마크했고 최종 2위에 올랐다. 다르빗슈는 2013년 총점 93점으로 아시아 선수 사이영상 최다 점수를 기록했다. 당시 2위 19표, 3위 3표, 4위 1표, 5위 6표를 받았다. 다르빗슈와 함께 2013년 시애틀 마리너스 소속이던 이와쿠마 하사시가 14승 6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사이영상 문을 두드렸다.

제이콥 디그롬이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연합뉴스

올해 영광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디그롬에게 돌아갔다. 디그롬은 1위 29표, 2위 1표로 총합 207점을 획득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11번째로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는 올 시즌도 초반부터 끝까지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활약했다. 204이닝을 던지며 무려 255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탈삼진왕에 올랐다.

2위 류현진은 8월 11일까지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가장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떠올랐지만 8월에 치른 4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7.48로 무너지고 말았다. 이후 전열을 가다듬고 호투를 이어가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의 타이틀 홀더가 됐으나 디그롬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로 나서 182.2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적어냈다.

슈어저는 3위에 그쳤다. 그는 1위 득표 없이 2위 8표, 3위 8표로, 4위 6표, 5위 4표로 총점 72점을 기록했다. 슈어저는 27경기(172.1이닝)에 선발 등판해 11승 7패 평균자책점 2.92를 마크했다. 6월 6경기 전승과 함께 6월 평균자책점 1.00으로 이달의 투수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 기간이 길어지면서 류현진과 디그롬에게 밀렸다.

디그롬, 류현진, 슈어저에 이어 4위는 잭 플래허티(2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차지했다. 2위 5표, 3위 11표, 4위 6표, 5위 4표 총점 69점을 마크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워싱턴 내셔널스)는 2위 6표, 3위 1표, 4위 9표, 5위 8표 총점 53점으로 5위가 됐다. 

저스틴 벌랜더가 2011년 이후 8년 만에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연합뉴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의 주인공은 저스틴 벌랜더(36)였다. 벌랜더는 게릿 콜(29·이상 휴스턴 애스트로스)과 집안 싸움에서 승리했다. 2011년 이후 8년 만에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1위 17표, 2위 13표 등 총점 171점을 획득하면서 1위 13표, 2위 17표로 총점 159점을 기록한 콜을 제쳤다. 벌랜더와 콜과 함께 최종 3인에 오른 찰리 모튼(36•템파베이 레이스)이 총점 75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1956년 제정된 사이영상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30명의 투표로 선정된다. 기자 1명당 1위부터 5위까지 5명을 뽑을 수 있다. 1위표는 7점, 2위표는 4점, 3위표는 3점, 4위표는 2점, 5위표는 1점을 받는다. 정규시즌 이후 실시되며 시상은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