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이향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하며 작년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10조원대의 이자이익을 거뒀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3분기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3분기 이자 이익은 10조2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6억원(0.6%)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이 1.55%로 작년 같은 기간(1.65%) 보다 0.13%포인트 하락했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6.4% 늘어나면서 이자 이익을 견인했다.

비이자 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8% 늘었다. 수수료, 신탁,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3분기 판매·관리비는 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3.9%(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새 리스기준 적용으로 감각상각비를 비롯한 물건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규 부실 증가, 충당금 적립 확대 등의 영향으로 대손 비용은 작년 동기(8000억 원)보다 79.5% 증가한 1조5000억 원이었다.

법인세 비용은 순이익 감소 등으로 같은 기간 3000억원 줄어든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은행의 3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5%,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06%로 작년 동기(ROA 0.65%·ROE 8.26%)보다 각각 0.10%포인트, 1.20%포인트 하락했다. 1년 전보다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자산과 자본이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권이향 기자 keh@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