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다채로운 할인 행사 열려..."수험생 관심분야 넓어지는 만큼 다양한 행사 열 계획"
설빙은 오는 15일부터 수험생 신메뉴 쿠폰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설빙 제공

[한스경제 김호연 기자] 식품·유통업계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14일을 전후로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수능을 치른 학생들에게 음식·의류·영화·화장품 등의 가격을 할인하거나 선물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미래의 고객이 될 수험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설빙은 수험표 인증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5일부터 한 달 동안 수험생 100명을 추첨해 신메뉴 ‘호호통단팥설빙’(1만900원)을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

수험생들은 이벤트 동안 설빙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설빙 매장에서 주문한 메뉴와 수험표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설빙’ ▲‘#설빙최고’ ▲‘#수험생이벤트’ ▲‘#설빙먹고수능탈출해시태그’ 등 해시태그를 달아야 이벤트 참여가 완료된다. 당첨자는 추첨을 거친 뒤 다음 달 19일에 발표한다.

롯데쇼핑의 헬스앤뷰티 스토어 롭스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맞아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수험표를 제시한 수험생에게 롭스 캡슐마스크 2개를 증정한다. 수험생이 1만5000원 이상 제품을 구매하면 1000원을 할인한다. 롭스 홍대점, 가로수길점, 이태원점 등 대형 점포 40개점에서 진행한다.

던킨도너츠는 이날까지 수능을 치른 수험생을 격려하는 의미로 ‘두넛(Do.Nut)팩’ 판촉을 진행했다. 지난 9일부터 6일간 진행한 이 행사에서 견과류를 활용한 ▲‘플랜터스 허니 피넛 링’ ▲‘메이플 아몬드 링’ ▲‘캘리포니아 호두 초코링’ 등 3종과 ‘던킨 글레이즈드 도넛’ 등 총 6개를 한 상자에 담아 판매했다. 가격은 기존 가격보다 2300원 낮은 5900원이었다.

백화점과 놀이공원, 영화관 등도 수험생을 위한 할인행사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점포 내 입점한 에잇세컨즈, 지오지아,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40여 의류브랜드, 일부 식당가와 함께 오는 15일부터 17일 3일 동안 10%~2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수험표를 제시하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AK백화점과 타임스퀘어 등도 비슷한 기간 쿠폰 증정을 비롯한 다양한 할인행사를 제공한다.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은 수험생이 보다 싼 값에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 회사는 수험표를 소지한 고객에게 2D영화를 6000원에 보도록 했다. 메가박스는 2001년생 고객이 유료영화 3편을 보면 초대권과 포토카드를 제공한다.

롯데월드는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수험생에게 종합이용권을 63% 할인해준다./롯데월드 제공

에버랜드와 롯데월드도 통 큰 할인행사를 준비했다. 에버랜드는 수능 당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수험생에게 자유이용권을 평일 2만원, 주말 2만1000원에 판매한다. 복고 콘셉트의 축제 ‘도라온 로라코스타’를 날짜와 상관없이 할인가에 즐기도록 하는 등 최대 64% 가격 우대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월드는 오는 17일까지 종합이용권을 63% 할인한 2만1000원에 판매한다.

수능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는 이유는 이날을 기점으로 매출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치른 뒤 그동안 억제해 왔던 소비 욕구를 해방하는 경향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을 마음을 사로잡으면 잠재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 공통된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능시험이 끝난 직후엔 업계의 전반적인 매출이 평소 대비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수능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수험생과 친구, 가족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험생의 관심분야와 이를 공략한 콘텐츠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업계도 더 다채로운 행사로 수험생의 마음을 사로잡도록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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