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재 우리카드 대표, 취임 2년새 커진 존재감…연임 가능성↑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 취임 2년새 커진 존재감…연임 가능성↑
  • 권혁기 기자
  • 승인 2019.11.17 09:00
  • 수정 2019-11-15 15:05
  • 댓글 0

'카드의 정석' 등 성공...우리카드, 실적 개선되며 업계 5위 도약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가 대내외적인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연말 임기 만료 후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우리카드 제공
올 연말 임기만료를 앞둔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의 연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우리카드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지난해 1월 우리카드 사령탑에 오른 정원재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원재 대표 취임 후 선보인 '카드의 정석'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카드업계 최초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채권을 발행함은 물론, 노사관계 역시 잘 풀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힘입어 정 대표 취임전 8개 카드사 중 꼴찌였던 우리카드는 현재 업계 5위로 뛰어올랐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48억원으로 작년 대비 7.0% 확대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8% 증가한 283억원이다.

정 대표가 취임하기 전인 2017년 상반기에는 620억4400만원으로 전업카드사 8개사 중 마지막이었다. 이듬해 상반기에는 680억8500만원을 기록, 6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올해 3분기 기준 업계 5위로 도약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가 3분기 연결기준 4111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삼성카드는 2827억원을 올렸다. KB국민카드가 2510억원, 현대카드가 1518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우리카드의 절반이 조금 넘는 498억원이다.

상반기 기준 여전사의 총여신 중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로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92%로 비씨카드(0.10%), 현대카드(0.68%)에 이어 매우 준수한 수준이다. 연체율 역시 비씨카드(0.17%), 현대카드(0.78%), KB국민카드(1.23%) 다음인 1.38%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모두 정 대표의 리더십이 적중한 덕분이다. 정 대표는 취임 후 '카드의 정석' 시리즈를 출시했다. 정 대표는 '카드의 정석' 상품 기획과 디자인, 마케팅 전략 등 출시까지 진두지휘한 상품이다.

'카드의 정석'은 지난 8월, 출시 16개월만에 400만좌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카드의 인기에 힘입어 이용회원수도 전년 동기대비 65만명이 증가했다.

또 우리카드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특화 카드인 '카드의 정석 댕댕냥이'를 내놓는 등 고객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했다는 평가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상품 서비스에 적극 반영해 고객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알짜 혜택에 집중하고 변화하는 결제시장 트렌드에 맞춰 간편결제 서비스를 추가했다는 점이 주효했다"며 "정원재 대표가 평소 강조한 '팔아야 하는 상품이 아니라 팔리는 상품을 만들어야한다'는 마케팅 마인드가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등 공공 이익을 강조한 특수목적 채권인 ESG채권을 발행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4월 사회적 책임투자(SRI)에 관심 있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채권을 카드업계 최초로 발행했다.

국제자본시장협회(ICMA)가 제정한 관련 가이드라인 '사회적 채권 기준'에 부합하는 내부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해당 기관으로부터 검증보고서를 취득한 우리카드는 확보한 재원으로 자영업자 및 사회취약 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에 한해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고용구조 개선에 대한 사례 공유를 통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리카드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정규직 중심의 안정적인 인력 운용이 필요하다고 판단, 파견업체 소속 직원 180명을 직접 고용하는 것은 물론 신입 사원 공채 등으로 정규직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에 우리카드는 정규직 직원이 지난 2013년 286명에서 올해 831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사내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을 다짐하기도 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4월 직장 내 괴롭힘 예방·대응 지침을 제정했으며 7월에는 '행복한 일터 만들기 위원회'를 구성했다.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해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조직원들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직장 내 괴롭힘 피해에 적극 대처, 상호 존중하는 직장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사내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3일에는 우리카드노동조합으로부터 '노사공동 선언'을 이끌어냈다. 우리카드 사측과 우리카드노조는 ▲행복한 일터 만들기 ▲사회적 책임 완수를 위한노력 ▲고객 권리 보호및 금융소비자 보호 최우선 ▲회사의지속성장을 위한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과 상호 협력 등 4가지 주요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했다.

여러가지 대내외적인 호평으로 오는 12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원재 대표는 취임 후 불황을 겪고 있는 카드업계에서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연임되지 않겠느냐"면서 "보통 카드업계 상품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척도가 50만좌인데 16개월만에 400만좌는 정말 대단한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정 대표는 1977년 한일은행으로 입행해 우리은행 서천안, 대전, 삼성동, 역삼역 등 주요 지점장을 거친 후 은행 마케팅지원단 상무로 승진했다. 또한 HR그룹장, 영업지원부문 부문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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