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하지정맥류 환자, 남성 60~70대·여성 50~60대 많아
지난해 여성 12만8천 명 중 50대 3만8천여 명…29.6% 차지
건보 총진료비 512억…2014년 415억→2018년 512억…연평균 5.8% 증가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다리 정맥이 늘어나 피부 밖으로 돌출되는 질환인 ‘하지정맥류’ 환자는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보다 2.2배 많고, 40대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50대에서 최고점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기준 하지정맥류 여성 환자 12만8000명 중 50대가 3만8000여 명으로 29.6%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정맥류’란 정맥은 동맥을 통해 심장에서 우리 몸 곳곳으로 공급됐던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는 통로이다. 하지정맥류는 팔다리에 분포돼 있는 정맥 중 피부 바로 밑으로 보이는 표재 정맥(Superficial vein)이 늘어나서 피부 밖으로 돌출돼 보이는 것을 말한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2014년~2018년) ‘하지정맥류’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연평균 5.4% 증가했다.

최근 5년간 건보 가입자 중 ‘하지정맥류’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4년 15만3000명에서 2018년 18만8000명으로 22.7%(연평균 5.4%) 증가했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남성은 2014년 5만 명에서 2018년 5만9000명으로 19.5%(연평균 4.7%), 여성은 10만3000명에서 12만8000명으로 24.2%(연평균 5.7%) 증가해 진료인원과 연평균증가율 모두 여성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하지정맥류’로 진료 받은 남성은 전체 환자의 31.7%(5만9450명), 여성은 68.3%(12만8174명)로 여성 환자 비율이 2.2배 더 높았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최근 5년간 연평균 5.0% 증가했으며 지난해 적용인구 10만 명당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60대 이상이 699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618명, 70대 576명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정맥류’ 진료인원은 남녀 모두 50대에서 가장 많고, 50대가 전체 환자의 27.9%를 점유했다.

지난해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50대 환자(5만2360명, 27.9%)가 가장 많은 가운데 60대(4만290명, 21.5%), 40대(3만6511명, 19.5%) 순이었다. 남성은 50대가 1만4452명(24.3%)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고, 60대(1만4269명, 24.0%), 40대(9528명, 16.0%)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50대>40대>60대 순으로 남녀모두 50대 하지정맥류 환자가 많았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하지정맥류’ 환자 건보 진료비는 2014년 415억 원에서 2018년 512억 원으로 97억 원이 늘어 연평균 5.8% 증가했다. 입원진료비는 같은 기간 275억 원에서 291억 원으로 연평균 1.7% 증가했고, 외래는 같은 기간 109억 원에서 163억 원으로 연평균 11.2%, 약국은 32억 원에서 59억 원으로 연평균 16.8.% 증가했다.

홍기표 건보공단 일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2배 이상 많은 원인에 대해 “여성의 경우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인해 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고 이러한 경향은 초산보다 다산의 경우 높은 빈도를 보인다”며, “출산 후 대부분 소실되기도 하지만 정맥 확장이 심할 경우 소실되지 않고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또 ‘50~60대 하지정맥류 환자가 가장 많은’ 원인에 대해, “오래 앉아 있거나 서서 일하는 직업의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정맥의 탄력이 약화되면서 정맥류가 진행되고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50~60대에 병원을 많이 찾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경제적 여건이나 직장 문제, 활동 능력 등을 고려할 때 병원 접근성이 가장 용이한 연령층이 50~60대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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