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투모로우 솔루션에 총 1356개팀 5006명 지원해 11개팀 수상
주니어 프트웨어 창작대회, 1889개팀 5210명 참여 22개팀 수상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 참가자들 /사진=삼성전자

우리 이웃에 크고 작은 행복과 희망의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당신을 존경합니다. 함께하고 배려하고 따뜻함을 나누는 모습에서 내일의 행복과 희망의 싹을 틔우고 키웁니다.<편집자 주>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삼성전자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성장시키고 현실화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임직원과 각 분야의 전문가 멘토가 전세계 참가자들을 지원하는 '삼성 투모로우 스토리'가 올해도 이어졌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사회공헌 공모전의 최종결과를 발표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삼성 투모로우 스토리 행사가 지난 8일 개최됐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은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나이와 소속에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더 나은 내일 시작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솔루션’이란 주제로 ▲교육 ▲건강·의료 ▲지역사회 ▲환경·안전 등과 관련한 공모를 받아 결선에 진출한 팀에게 삼성전자 임직원과 각 분야 전문가의 멘토링과 시제품 제작비가 지원된다.

올해는 참가자와 그 가족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하는 공모전인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미래 소프트웨어 인재 발굴과 양성을 위한 공모전인 '삼성전자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 대회' ▲스마트 교육을 선도하는 교사를 위한 '삼성 스마트스쿨 미래교사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상식과 더불어 공모전에 참가한 33개팀이 개발한 솔루션의 시제품도 전시됐다.

지난 2월 삼성전자는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을 발표하고 삼성 드림클래스, 삼성 주니어·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삼성 스마트스쿨 등 청소년 교육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19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수상팀 /사진=삼성전자

먼저 지난 4월부터 모집된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에는 총 1356개팀 5006명이 지원했다. 시상은 아이디어 부문, 임팩트 부분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대상 2팀을 포함해 총 11팀이 수상했다.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한 팀에게 시상하는 아이디어 부문 대상은 초단기 기후 변화를 탐지해 재난을 예방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레인버드지오'팀이 수상했다.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박사 과정 재학생을 포함한 4명으로 구성된 레인버드지오팀은 이상 기후로 인해 심화되는 동남아시아 폭우와 홍수 피해를 줄이고자 초단기 기후변화를 탐지해 대피 알림을 보내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비구름을 사전에 탐지하기가 어려워 제때 재난 대피를 내릴 수 없는 기존 기상 시스템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천리안 2A호 위성이 10분마다 촬영하는 구름 사진을 보고 비구름 생성을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급작스러운 기후 변화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솔루션은 폭우와 홍수 대피 골든 타임을 확보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캄보디아 기상청과 현지 재난 예방 시스템에 적용하는 것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지난 수상작 중 사회에 보급돼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팀에 수여하는 임팩트 부문 대상은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이 가축을 쉽게 관리감독 할 수 있게 지원하는 스마트 유목가축 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라이브스톡'팀이 수상했다.

라이브스톡팀은 2017년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아이디어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후, 삼성전자 연구원들도 기기 개발에 참여해 올해 6월 카자흐스탄 50개 목장에 700여대를 보급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유목민들이 가축 관리에 할애하는 시간을 약 61% 줄일 수 있었고, 새로 생긴 여유 시간에 공부를 하거나 추가 농사일을 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솔루션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팀의 아이디어와 삼성전자의 기술이 저소득 유목 가구의 생산성 증대와 노동시간 감소라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케이스로 높이 평가된다.

현재 라이브스톡팀은 과제를 사업화해 직원 5명으로 스타트업을 설립했고, 앞으로 카자흐스탄 정부와 농업부와 협력해 축산업 분야 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북네비 앱을 개발한 황동현 학생 /사진=삼성전자

'삼성 주니어 프트웨어 창작대회' 속 미래 인재 발굴

특히 세상에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를 주제로 시작된 '삼성 주니어 프트웨어 창작대회'에는 1889개팀 5210명의 초·중·고등학생이 참여해, 총 22개팀이 수상했다.

대상은 '모두가 쉽게 책을 빌릴 수 있는 도서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개발한 거제 수월초등학교 6학년 황동현 학생이 수상했다. 이 앱은 하교, 퇴근 후에도 사람들이 쉽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무인 책 대출 프로그램이다.

국공립 도서관의 평일 이용 마감 시간은 대개 오후 18시 전후로, 퇴근이 늦은 직장인이나 저녁에나 시간이 나는 사람이라면 도서관 이용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이에 황동현 군이 개발한 ‘북네비’ 앱은 이런 불편을 줄여준다.

북네비 앱은 ▲인근 도서관 검색 ▲도서 위치 내비게이션 ▲QR 코드 스캔 기능을 갖춰 사람이 24시간 근무하지 않아도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 비콘(Beacon)을 활용해 도서관 내에 책 위치를 사용자 스스로 찾고, NFC와 QR·바코드를 통해 휴대폰으로 책을 대출하고 반납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황 군은 “자료를 조사하다 보니 우리나라 국민 독서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더라”라며 “도서를 대출하고 반납하는 절차가 간단해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 군은 주소창 부트캠프에서 만난 삼성전자 임직원과 대학생 멘토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황 군은 “멘토님이 ‘책 위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삼각 측량법’을 제시해주었는데 중학 수학 과정이라 어려워하니까 제 눈높이에 맞춰 이를 응용한 ‘좌표 설정’ 방법을 다시 알려주셨다”라며 “멘토님들 덕분에 앱을 만드는데 필요한 프로그래밍 기술을 배우며, 한층 성장 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고등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율원(17) 군과 김진한(17) 군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통학 차량의 잦은 사고 소식을 듣고 ‘와썹브로’란 팀을 결성해, 통학 차량에 탑승한 아이들의 출·도착을 관리하면 사고가 줄어들거라 보고 여기에서 착안한 ‘와썹’ 앱을 제작해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삼성 스마트스쿨'로 선정된 기관을 대상으로 우수 사례 공모전을 운영해 디지털 기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새로운 교육 기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 교사에게 미래교사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대상은 경상북도 영천시 자천초등학교의 박지훈 교사가 수상했다. 박 교사는 전교생 28명인 농산어촌 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스마트스쿨을 통해 자신만의 디지털·소프트웨어·시민 교육 과정을 만들어 교과 수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박 교사는 자천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매월 스마트스쿨 활용 확대를 위한 연수도 자발적으로 실시했고,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스마트스쿨 시연회도 선보였다.

'삼성 스마트스쿨'은 정보 접근성이 낮고 디지털 교육이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와 솔루션을 지원해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총 97개교 180개 교실에 삼성 스마트스쿨이 구축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상식 이후에도 '삼성 투로모우 솔루션' 수상작들이 사회에 적용될 수 있도록 기술적·인적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며 '삼성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에게는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우수 인재로 커갈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 삶에 혁신을 가져다 줄 새로운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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