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리브’로 경쟁력 확보하고 시범 서비스로 니즈 확인
KB국민은행이 고객과 직원 중심의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고 리딩뱅크 탈환을 노리고 있다./김형일 기자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KB국민은행이 고객과 직원 중심의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고 리딩뱅크 탈환을 노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창구, 바이오 생체인증 도입 및 비대면 플랫폼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자산관리서비스 제공, 직원 업무 혁신, 디지털플랫폼의 진화 등 전 사업 부분에서 자동화와 인공지능화도 진행 중이다.

그동안 국민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리브(Liiv)’를 시리즈로 출시해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했다.

국민은행의 대표적인 비대면 플랫폼 리브는 지난 2016년 6월 출시된 이후 최근 가입자 440만명을 돌파했다. 리브는 공인인증서나 보안매체 없이도 간편송금, 대출, 외환, 결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첨단 보안 솔루션을 탑재한 대화형 뱅킹 플랫폼 ‘리브똑똑’은 인공지능 ‘똑똑이’와의 대화를 통해 편리한 은행거래를 실현시켰다. 리브똑똑은 금융권 최초로 미국 정보표준 인증을 획득한 솔루션 ‘탭(TAP)'을 도입했다.

국민은행은 부동산 데이터와 금융을 하나의 플랫폼에 담아 매물 검색부터 대출신청까지 한 번에 처리 가능한 ‘리브온(Liiv ON)’도 선보이고 있다. 이 플랫폼은 은행권 최초로 지역 내 평균매출분석, 점포 수, 이용고객 현황, 유동인구 등을 담은 ‘상권분석시스템’을 탑재해 부동산 중개업소의 플랫폼 활용도를 개선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왼쪽)이 인사이트 지점에서 안면인식기술을 체험하고 있다./KB국민은행 제공

국민은행은 시범 서비스를 통한 디지털 전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국민은행은 IT인력으로만 운용되는 ‘인사이트’ 지점을 개소했다. 모든 은행업무를 IT인력이 전담하고 혁신 디지털 금융서비스와 상품을 미리 운용하는 테스트 허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인사이트 지점은 디지털 이해도가 높은 IT직원을 대면 채널에서 일반고객, 기술 업체 종사자들과 소통시키면서 확인된 니즈를 토대로 국민은행 점포 변화의 방향을 연구한다는 취지에서 개소됐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교대역에 무인점포도 개설했다.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젊은 층을 공략한 조치다.

무인점포에는 신분증 스캔, 손바닥 정맥 인증, 화상상담 등을 통해 무인점포 수준의 업무 처리 능력을 갖춘 지능형 자동화기기 ‘스마트 텔러 머신(STM)'도 운영 중이다.

스마트 텔러 머신은 체크카드 신규 발급 및 재발급, 보안카드 및 OTP 발급, 통장 재발급 및 비밀번호 변경, 자동화기기 통장 출금 등록 등 다양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디지털 전환을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임직원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대면 플랫폼 업그레이드, 자동화기기 도입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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