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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가 오는 20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돌입 시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철도공사 직원 및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이용수요가 집중되는 출퇴근 광역전철 및 KTX에 집중 투입해 열차운행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광역전철의 운행률은 평시 대비 82.0% 이나, 출근 시 92.5%, 퇴근 시 84.2%로 운행할 계획이다. KTX 운행률은 평시 대비 68.9% 이며, 파업을 하지 않는 SRT 포함 시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평시대비 78.5% 이다.

반열차는 필수유지 운행률인 60% 수준이며, 화물열차는 철도공사 내부 대체기관사 358명을 투입해 평시 대비 31.0%로 운행한다.

파업이 4주차를 넘기는 경우 대체인력 피로도, 운행 안전 확보 등을 감안해 KTX 운행률은 필수유지업무 수준인 56.7%로 낮아지질 전망이다.

다만 광역전철과 일반열차 등은 파업 4주차까지의 열차운행률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평시에 입석을 판매해오지 않았던 SRT는 파업 시작 예정인 오는 20부터 파업 종료일의 다음날까지 열차 좌석을 구매하지 못한 철도이용자를 위해 입석 판매를 시행한다. SRT 입석을 이용하고자 하는 철도이용자는 좌석 매진 시 SRT가 정차하는 모든 역의 역창구에서 입석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국토부는 버스업계, 지자체 등 관계기관 협조하에 대체교통수단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고속버스 탑승률은 약 56%로 일평균 여유 좌석이 약 9만3000석, 시외버스 탑승률은 약 47%로 63만석의 여유가 있어 열차 운행 취소로 인한 대체수요를 상당부분 감당할 수 있다. 대체수요가 여유좌석을 초과하는 경우 전국고속버스조합에서 예비버스(125대)와 전세버스(300대)를 투입해 3만9000석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철도공사 광역전철과 연계운행하는 1·3·4호선 18회 증회, 예비용 차량 5편성 추가 확보, 시내버스 수요 20% 이상 증가시 버스운행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시 및 경기도 또한 필요 시 광역버스 추가 투입, 출퇴근 시간대에 버스를 집중 배차, 예비버스 및 전세버스 투입 등으로 철도공사 파업에 따른 비상수송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공사 노사가 지난 5월부터 노사교섭을 이어오다가 끝내 교섭이 결렬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임금 수준, 안내승무원 직접 고용 및 자회사 임금 인상 등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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