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비야 은퇴→구단주 변신… 축구선수 최종 꿈은 구단 경영?
다비드 비야 은퇴→구단주 변신… 축구선수 최종 꿈은 구단 경영?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11.15 09:27
  • 수정 2019-11-14 2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역 은퇴 뒤 축구 클럽 구단주로 변신한 스타들
데이비드 베컴, 2020년 MLS 참가하는 인터 마이애미 인수
다비드 비야(사진)가 13일 일본 고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비셋 고베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한 시대를 풍미한 축구 선수가 현역에서 물러난 뒤 코치나 감독으로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오는 그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46ㆍ노르웨이)와 첼시 FC의 프랭크 램파드(41ㆍ잉글랜드)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뒤에도 잔디가 깔린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았다. 감독으로 친정팀에 부임했다. 선수에서 지도자로 변신하는 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축구인의 삶이지만 전혀 다른 도전을 택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 주목 받는다.

최근 세계 축구계에 이슈를 몰고온 남자가 있다. 2010년대 스페인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 다비드 비야(38ㆍ비셀 고베)다. 비야는 현역 시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CF와 FC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부동의 공격수로 활약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꿈의 무대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도 세 차례나 경험했다. 2004년부터 대표팀에 발탁돼 2018년 스스로 물러날 때까지 A매치 98경기 59골을 터뜨렸다.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를 쌓은 그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놀라운 건 은퇴 뒤 구단 경영으로 진로를 설정했다는 점이다.

다비드 비야(사진)가 13일 일본 고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비셋 고베 트위터

비야는 13일 일본 고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DV7그룹과 함께 추진 중인 프로젝트로 계속 축구를 즐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CNN은 비야가 뉴욕 퀸즈를 연고로 창단을 준비 중인 축구 팀 퀸즈보로 FC 투자자이자 구단주로 새 삶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또 퀸즈보로 FC가 2021년 미국 프로축구 2부 리그 격인 USL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것으로 역사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비야는 기자회견에서 “뉴욕에서만 4년을 살았다. 퀸즈가 얼마나 특별한 곳인지 잘 안다”며 “세계에 이런 도시는 없다. 퀸즈보로 FC의 성장을 돕는 일은 꿈과 같다”고 밝혔다.

축구 선수가 은퇴 뒤 구단 경영에 손을 뻗은 사례는 비야 이전에도 있었다. 잉글랜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45)은 지난해 미국 마이애미를 연고로 둔 신생 팀 클럽 인테르나시오날 데 풋볼 마이애미(인터 마이애미)를 창단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2020시즌부터 MLS에 정식으로 참가한다. 2013년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베컴은 지도자 대신 경영인으로 진로를 정해 여전히 축구계에 영향을 과시하고 있다. 전성기가 지난 유럽 유명 스타를 영입해 사세 확장을 꿈꾸고 있다.

브라질의 전설적인 공격수로서 ‘왼발의 달인’으로 불린 히바우두(47) 역시 구단주가 된 경우다. 1992년 프로에 데뷔해 2014년까지 무려 22년을 그라운드에서 보낸 히바우두는 자신이 마지막까지 몸담은 브라질 상파울루 연고 모지미림 EC를 인수했다. 2015년 현역에 깜짝 복귀했으나 현재는 구단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