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주름잡는 ‘파란색 공격수’
K리그1 주름잡는 ‘파란색 공격수’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11.15 10:17
  • 수정 2019-11-15 00:01
  • 댓글 0

프로축구 K리그1 득점 랭킹 톱 5
타가트, 주니오, 무고사, 김보경, 세징야
이들의 공톰점은 모두 파란색 유니폼 착용
수원 삼성 아담 타가트.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시즌 종료까지 팀당 두 경기를 남겨둔 K리그1에 심상치 않은 파란색 돌풍이 불고 있다. 리그 득점 랭킹 상위 5명 모두 파란색 계통 유니폼을 입고 놀라운 골 감각을 뽐낸다.

36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득점 선두는 18골(31경기)을 터뜨린 아담 타가트(26ㆍ수원 삼성)다. 2위는 주니오(33ㆍ울산 현대)로 타가트와 골 수는 같지만 두 경기를 더 치러 근소하게 밀렸다. 3위는 14골(30경기)의 스테판 무고사(27ㆍ인천 유나이티드), 4위와 5위는 김보경(30ㆍ울산 현대), 세징야(30ㆍ대구FC, 이상 13골)다. 이들 다 파란색 계열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수원, 울산, 인천은 팀 창단부터 엠블럼과 유니폼 모두 파란색을 유지하고 있다.

울산 현대 주니오. /
울산 현대 주니오. /한국프로축구연맹

특히 인천의 파란색-검은색 세로줄 무늬는 K리그1에서 가장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인테르 밀란을 연상케 한다. 세징야가 소속된 대구 유니폼이 하늘색을 띠고 있는 게 앞선 세 팀과 차이다. 파란색보다 연한 만큼 세징야도 5명 중 가장 후순위(5위)에 올라 있다. 대구 유니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비슷한 느낌을 풍긴다.

인천 유나이티드 스테판 무고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시즌에도 파란색 돌풍은 거셌다. 득점 상위 5명 중 3명이 파란색 유니폼을 입었다. 주니오가 3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고 무고사가 뒤를 이었다. 당시 인천 소속이던 문선민(27ㆍ전북)이 5위를 마크해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톱 5에 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다만 득점왕 타이틀은 경남FC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말컹(25ㆍ허베이 화샤 싱푸)에게 갔다. 말컹은 31경기에서 26골을 터뜨리며 24골(36경기)의 우로스 제리치(27ㆍ경남)를 2위로 밀어내고 영광을 독차지했다. 제리치 역시 당시엔 강원FC 소속으로 파란색이 아닌 오렌지색 유니폼을 착용했다.

울산 김보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김보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득점왕 향방은 타가트와 주니오 둘의 활약 여부로 가려질 전망이다. 둘은 나란히 18골을 기록하고 있고 3위 무고사보다 4골이나 앞서 있다. 몰아치기에 능한 무고사가 남은 경기에서 기적 같은 활약을 펼치지 않는 한, 4골은 두 경기에서 쉽게 따라잡기 어려운 차이다. 사실상 타가트와 주니오의 싸움이다. 타가트의 수원은 하위 스플릿 파이널 B에서 남은 두 경기를 치른다. 제주 유나이티드(24일), 상주 상무(30일)와 2연전을 앞두고 있다.

반면 주니오의 울산은 상위 스플릿 파이널 A에서 전력이 탄탄한 전북(23일), 포항 스틸러스(12월 1일)와 만난다. 수원의 맞대결 상대가 울산보다 객관적인 전력상 수월하다. 하지만 변수가 많이 발생하는 시즌 말미 특성상 이 같은 가정은 무의미하다.

대구FC 세징야.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FC 세징야. /한국프로축구연맹

타가트, 주니오와 비교해 외국인 공격수로서 주목을 덜 받지만 무고사 역시 올 시즌 놀라운 활약으로 팀에 귀중한 승점을 안기고 있다. 잔류가 최우선 과제인 인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지난달 19일 성남FC와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선 승점 3을 가져오는 프리킥 결승골을 터뜨렸다. 최근 3경기 1골로 상승세가 조금 꺾였으나, 언제든지 득점포를 가동할 공격수라는 점엔 변함없다. 김보경은 올 시즌 울산 공격의 핵이다. 울산이 시즌 내내 선두를 유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세징야도 대구의 돌풍을 설명할 때 빠질 수 없는 선수다. 시즌 개막 이래 K리그1에서 화재를 몰고 다닌 대구의 상징과도 같다.

한편 K리그1은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23일 재개한다. 마지막까지 울산과 전북의 우승, 서울-대구-강원-포항의 3위 경쟁이 관심을 끈다. 인천과 경남 그리고 제주가 벌이는 막판 잔류 및 강등 전쟁도 주목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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