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공지영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고예인 기자] 소설가 공지영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인문학 강좌를 수료한 것을 두고 허위 의혹을 제기한 진중권 동양대 교수에 대해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앞서 진중권 교수는 지난 14일 서울대 사범대학에서 열린 '제5회 백암강좌―진리 이후(Post-truth) 시대의 민주주의' 강연에서 "(조 전 장관의 아들이)내 강의를 들었다고 감상문을 올렸는데, 이를 올린 사람의 ID가 정경심이다. 감상문을 읽어보니 나는 그런 강의를 한 적이 없더라"며 "또 그 프로그램은 (동양대가 있는 경북 영주) 풍기읍 학생들이 이거라도 (스펙으로) 써 내라고 만든 것인데 그걸 서울에서 내려와서 따먹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아울러 "서울대 인턴, 논문의 제1저자가 누구나 할 수 있나. 하지도 않은 인턴을 했다고 하는 것이 공정한가. 그런 것을 앞세워 대학에 들어간 것이 정의로운 결과인가"라고 물었다.

조 전 장관의 아들 조모씨는 2013년 5월 동양대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 카페에 진 교수의 강좌 수강 후기를 올렸다. 하지만 이 ID에 등록된 회원 정보는 정경심 교수와 동일한 '58세 여성'으로 확인됐다.

공지영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진 교수에 대해 "다 떠나서 자기 강의 들었으면 조국 아들도 자기 학생 아닐까? 이 사람이 선생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 교수와 조 전 장관 부부가 오랜 친구로 아는데, 두 분의 심적 충격이 걱정된다"며 "내 친구가 나도 아니고, 내 아들을 공개적으로 비하했다면…"이라고 말했다.

공지영은 조 전 장관을 둘러싼 각종 비위 혐의가 터져 나올 때부터 '조국 지킴이'를 자임해왔다. 이른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사라도 조 전 장관을 비판할 경우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하며 반격했다.

또한 공지영은 한 사람의 글을 인용하면서 "누구나 가족끼리는 사안에 따라 ID를 같이 사용할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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