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내주(18~22일) 6개 기업 신규상장...투자자 관심 높아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신규상장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연말을 앞둔 국내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온기가 도는 모습이다. 이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시에 신규상장하는 기업도 크게 늘었다. IPO를 진행 중인 기업들은 연내 상장을 위해 서두르는 모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주(18~22일) 국내 증시에 신규상장하는 기업은 무려 6곳에 달한다. 오는 18일 에스제이그룹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19일엔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에 상장한다.

20일엔 우양과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각각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21일엔 씨에스베어링, 22일엔 티움바이오가 역시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수백, 혹은 수천대 1의 개인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증시 상장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상장 이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먼저 다음주 가장 먼저 증시에 상장할 에스제이그룹은 캉골, 헬렌카민스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잘 알려졌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에 걸쳐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 상단인 3만86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이어 이달 7~8일 이틀간 진행된 개인투자자 청약에선 무려 512.9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19일 코스피 상장 예정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은 2016년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된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다. 공모가는 1만8000원이며, 개인투자자 청약 경쟁률은 126.68 대 1을 기록했다.

20일엔 중소 및 벤처기업 특화 증권사인 코리아에셋투자증권과 가정간편식(HMR) 전문업체 우양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2000년 1월 설립된 금융투자회사로, 주요 업무는 IB(투자은행) 금융자문, 채권인수 및 매매, 투자중개, 펀드운용 등이다. 전신은 코리아RB증권이며, 2013년 1월 지금의 최대주주인 케이엔케이드림PEF가 경영권을 인수하고 기동호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1만원으로 확정됐으며,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은 231.78 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날 상장하는 우양은 개인투자자 청약시 1037.3 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또한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인 42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우양 관계자는 “상장 절차를 진행하며 식음료 산업의 침체와 무관하게 고성장하는 HMR 시장 내의 확고한 사업경쟁력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많은 투자자분들께서 우양의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함께 성장 전략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21일 상장하는 씨에스베어링 역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풍력 베어링 전문기업인 씨에스베어링의 공모가는 8400원이며, 개인투자자 청약 경쟁률은 699.67 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만 무려 1조3988억원이 몰렸다.

씨에스베어링은 베트남 공장 설립 및 글로벌 풍력 발전기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 생산기지는 높은 생산성과 압도적인 원가경쟁력으로 씨에스베어링의 본격 성장기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2일 코스닥 시장에 출격하는 티움바이오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한해 바이오업계을 뒤덮은 악재로 인해 투심이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희귀 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인 티움바이오는 공모가 1만2000원, 청약경쟁률 5.3 대 1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수 반등과 함께 증시 거래량이 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이 양호할 때 상장을 마무리하기 위해 IPO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서두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