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3㎡ 당 2190만원 저렴해 수요자 관심 모아
더 값싼 아파트 소식에…"청약 할까 말까" 고민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모형도들 살펴보고 있다./사진=황보준엽 기자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가 나올텐데 여기서 통장을 써야될지 말지 고민되긴 하네요. 가격면에서 메리트가 있어서 관심이 갑니다."(40대 한 내방객)

지난 15일 찾은 서울 강남구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 견본주택 개관 현장. 저렴한 분양가로 주목받았지만, 사업 현장과는 멀리 떨어진 견본주택의 위치 탓인지 궃은 날씨 때문이었는지 대기 인원은 없었고 내부 역시 다소 썰렁했다.

내방객 수는 언뜻 봐도 셀 수 있을 정도였다. 은평구 불광동에 거주 중이라는 유모씨(40대)는 "홍은동이면 수요층이 대부분 은평구나 서대문구 쪽 주민들일텐데 견본주택이 집에서 왔다갔다하기에는 좀 멀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는 서대문구 홍은동 '제2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아파트다. 지하 4층~지상 14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총 623세대(임대포함)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382세대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59㎡A 163세대 ▲59㎡B 23세대 ▲72㎡A 30세대 ▲72㎡B 147세대 ▲84㎡ 19세대 등이다.

견본주택 입구./사진=황보준엽 기자

단지의 강점은 저렴한 분양가다. 3.3㎡ 당 평균 2190만원이며, 평형별로 최소 4억6900만원(59㎡A)부터 최고 6억8700만원(84㎡)이다. 지난 9월 분양했던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의 분양가가 3.3㎡당 평균 2500만원 점을 미뤄봤을 때 주변 시세에 비해 확실히 저렴하다. 

분양대행을 맡은 김진태 미드미 부장은 "서대문구 분양가 기준이면 사실상 2400만원대까지 가능했으나, 행정구역 상으로는 서대문구에 속하나 은평구 생활권이고 경계선에 위치해 있어 서대문구 분양가 수준보다 낮게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첨 가점은 40~60점 초중반 대로 예상된다. 강남 등 인기 지역이 아닌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단지라 청약 가점이 40∼50점대인 이들은 시도해 볼 만하다. 김 부장은 "당첨 가능성이 높은 고가점자들은 상한제 적용 물량을 기다릴 가능성이 높아 40~50점대 가점자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서대문구 은평구 거주자들과 마포구 전세 세입자들의 문의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이 단지가 주목받은 또 다른 이유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단지라는 점에서다. 비적용 지역에서의 향후 분양 성적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한제 실제 적용을 앞두고 '로또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현장에서는 청약가점이 60점 대 이상의 경우 실제 청약 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남가좌동에서 전세로 거주 중이라는 이모씨(50대)는 "현재 생활권이랑 멀지도 않고 가격도 저렴해 마음에 드는 아파트"라면서도 "분양가 상한제로 시세차익을 크게 볼 수 있는 아파트가 나오는데 조금 기다려야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한 내방객이 단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황보준엽 기자

한편, 이 단지는 미성년 자녀가 학교에 다니는 12년 동안 도보로 학교에 통학할 수 있는 '원스톱 학세권'이다. 단지 인근에는 명지 초·중·고와 충암 초·고, 홍연초등학교가 밀집돼 있다. 교통여건도 나쁘지 않다. 지하철역까지 도보로 이동하기에는 20분 가량 걸린다는 점이 흠이지만, 단지 바로 앞 버스정류장을 통해 5분 내 역까지 갈 수 있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과 증산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내부순환도로와 가좌로, 통일로 등의 도로 접근성도 용이하다.

청약일정은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당해 지역 청약 ▲20일 1순위 기타 ▲27일 당첨자 발표 ▲다음달 9~11일 정당계약 순으로 진행된다. 입주는 2022년 11월 예정이다. 전가구가 전용 85㎡ 미만으로 100% 가점제로 입주자 선정이 이뤄진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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