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릴은 규정 엄수·아이코스는 AS 가능…“원칙적으론 AS 불가”
KT&G에서 판매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 릴./KT&G제공

[한스경제 김호연 기자] KT&G와 필립모리스 등이 판매하는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스틱을 다른 업체의 기기에 끼워 흡연할 경우 고객 과실로 간주해 애프터서비스(AS)가 제한된다. 하지만 각 업체가 제공하는 AS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아이코스’와 ‘릴’ 등은 타사 전자담배 스틱 혼용으로 기기 고장이 발생할 때 각자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차이를 보인다.

KT&G와 필립모리스가 현재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브랜드는 ‘히츠’(Heets)와 ‘핏’(Fiit) 등이 있다. ‘히츠’는 필립모리스에서 내놓은 ‘아이코스’ 시리즈의 전용 스틱이고, ‘핏’은 KT&G에서 내놓은 ‘릴’ 시리즈의 전용 스틱이다.

각사의 전용 스틱은 규격과 제작법에 차이가 있어 원칙적으로 혼용이 불가하지만 차이를 혼동한 소비자들은 이따금 전자담배를 혼용해 사용하기도 한다.

KT&G는 AS와 관련해 원칙에 충실한 모습이다. KT&G 고객센터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을 타사 제품과 혼용하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라며 “이로 인해 고장이 발생하면 제품의 사용설명서 등에 명시된 타사 스틱 혼용 금지에 대한 주의사항을 어긴 것으로 간주해 AS가 제한된다”라고 설명했다.

직접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시민은 한스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전자담배 기기에 고장이 있어 서비스센터에 방문하게 됐다”라며 “현장에 있던 수리 기사들이 기기에 남아있는 냄새를 맡고 혼용 여부를 판별해 AS를 제공했다”라고 말했다. 서비스센터 관계자의 설명보다 강경한 자세로 규정을 준수하고 있었다.

필립모리스 코리아에서 공급하는 아이코스./필립모리스 제공

하지만 필립모리스는 KT&G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원칙적으로 타사 스틱의 혼용을 금지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서비스센터에선 구매 후 1년 안에 발생한 고장은 침수와 외부 파손이 아닌 이상 모두 AS를 한다고 설명했다.

필립모리스 코리아의 아이코스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히츠와 핏의 수분 함량이 각자 달라 제품을 혼용할 경우 원하지 않는 연무량 또는 흡연량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라며 “이에 따라 크고 작은 고장이 생기기도 하는데 서비스 보증기간 내에 서비스센터 등을 방문하면 외부 파손이나 침수도니 경우를 제외하고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담배업계는 전용 스틱 혼용에 의한 고장은 각 회사에서 제공하는 AS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각 기업의 방침과 규정의 적용 등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며 “가장 좋은 방법은 각 업체에서 판매하는 전용 스틱으로만 담배를 즐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 회사가 판매하고 있는 전용 스틱은 연기가 만들어지는 온도와 각초(칼 따위로 썬 담배)의 모양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라며 “전용 스틱이 아닌 제품을 이용할 경우 회사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연무량과 흡연량 등이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잔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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