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파정, ‘대원군의 별장’ 감정가 무려 75억원... 아름다운 경치 속 권력 암투
석파정, ‘대원군의 별장’ 감정가 무려 75억원... 아름다운 경치 속 권력 암투
  • 고예인 기자
  • 승인 2019.11.16 06:29
  • 수정 2019-11-1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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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퀴즈 온 더 블록’ 방영 후 관심도↑
사진=tvN 유퀴즈 캡쳐
사진=tvN 유퀴즈 캡쳐

[한국스포츠경제=고예인 기자] 부암동에 위치한 석파정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 흥선대원군과 관련 일화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일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 개그맨 유재석과 조세호는 부암동을 방문해 석파정을 소개했다.

세종대왕의 셋째 왕자 안평대군의 집터인 무계정사가 바로 인근에 위치해있으며, 조선 말기부터 대한제국 시기 문신이자 언론인이었던 윤치호의 별장인 부암정도 지근거리에 위치해있다.

흥선대원군의 별장이기 이전에 안동김씨 세도가 김흥근의 별서였던 석파정과 관련 일화를 황현이 <매천야록>을 통해 전한 바 있다.

황현에 따르면 고종이 즉위하자 김흥근은 흥선대원군의 정치 입김을 막으려고 시도 했으나 임금의 아버지라는 위치에 있는 흥선대원군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흥선대원군은 김흥근의 별서를 뺏기 위해 나선다.

흥선대원군은 석파정을 팔지 않으려던 김흥근에게 하루만 빌려줄 것을 권했고 김흥근이 이에 승낙하자 흥선대원군은 고종과 함께 석파정을 방문한다. 임금이 머문 곳에 신하가 감히 거주할 수 없는 게 예법이니 김흥근은 결국 흥선대원군에게 소유권을 넘겨줘야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왕이 사랑한 정원인 이곳은 한때 흥선대원군의 별장으로 대원군의 호를 따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빼어난 산수와 계곡, 사계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으며 왕의 국사와 쉼이 모두 이루어진 가장 완벽한 공간인 이곳은 무엇일까요?'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해당 문제의 정답이 석파정이었다.

석파정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6호로 등록돼있으며 흥선대원군의 별장이다.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해있으며 서울미술관과 함께 붙어 있다. 미술관을 관람하면서 함께 방문할 수 있으며, 석파정만 따로 방문도 가능하다. 미술관은 1~2층에 전시되고 있으며, 석파정은 3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한편 석파정은 2004년 12월 개인 소유자가 부채 10억원을 감당하지 못해 감정가 75억4600만원에 경매에 나왔다. 이후 2006년 유니온약품그룹 안병광 회장이 익명으로 응찰해 63억1000만원에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