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벤치 멤버의 반란... 패배 속 빛난 '슈퍼 백업'의 존재감
[프리미어 12] 벤치 멤버의 반란... 패배 속 빛난 '슈퍼 백업'의 존재감
  • 이정인 기자
  • 승인 2019.11.16 23:30
  • 수정 2019-11-16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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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OSEN
강백호. /OSEN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결승 전초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성과도 얻었다. 김경문호의 슈퍼 백업들이 모처럼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 8-10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박민우(2루수)-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최정(3루수)-강백호(우익수)-황재균(1루수)-박세혁(포수)-김상수(유격수)가 선발 출장했다. 그동안 벤치를 지켰던 포수 박세혁, 내야수 황재균와 김상수, 외야수 박건우와 강백호가 슈퍼 라운드에서 첫 선발 출전했다. 예선부터 쉬지 않고 출전했던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고, 백업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었다.

한국에 맞선 일본은 정예멤버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야마다 테츠토(1루수)~사카모토 하야토(유격수)~마루 요시히로(중견수)~스즈키 세이야(우익수)~아사무라 히데토(지명타자)~요시다 마사타카(좌익수)~마츠다 노부히로(3루수)~아이자와 츠바사(포수)~기쿠치 료스케(2루수)가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선발 이승호가 2회 첫 실점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3회 초 황재균이 일본 선발 기시 다카유키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1-1 균형을 맞췄다. 이번 대회 자신의 첫 안타이자 한국 대표팀의 두 번째 홈런이었다. 초반 흐름이 일본쪽으로 완전히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터진 천금 같은 홈런이었다.

1-7로 끌려가던 4회 초 한국 타선은 타자 일순하며 대폭발 했다. 선두타자 박건우가 좌익수 왼쪽 안타로 물꼬를 텄고 김재환의 안타와 박병호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2-7로 시동을 걸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강백호가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3-7을 만들었다. 이어 2사 1, 2루에서 박세혁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4-7로 추격했다. 후속 김상수도 좌중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6-7까지 쫓아갔다.

6-9로 뒤지던 7회 초엔 대표팀 막내 강백호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이정후와 허경민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온 강백호는 풀카운트를 승부 끝에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날 첫 선발 출전한 박건우(29), 박세혁(29·이상 두산), 김상수(29·삼성), 황재균(32), 강백호(20·이상 KT)가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강백호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황재균도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장타를 터뜨린 김상수는 3회 말과 6회 말 상대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훔치며 탄탄한 수비까지 선보였다.

한국은 마운드 난조와 뒷심 부족으로 석패했다. 그러나 한국은 정예 멤버를 내세운 일본을 상대로 선전했다. 김경문는 주전 선수들이 100% 힘으로 결승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자신감을 끌어올린 것도 수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