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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가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올 3분기 자동차 수출 단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3분기 자동차 수출 단가는 평균 1만6384달러를 기록했다. 1만6000달러대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194.22원)을 적용하면 원화로 1957만원으로, 2000만원에 육박한다.

3분기 수출물량은 53만563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4만3466대)보다 다소 줄었지만 단가는 1만5117달러에서 1000달러 이상 뛰었다.

수출단가는 작년 1분기 1만5496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3분기 1만5252달러로 소폭 내려갔다가 작년 4분기 1만5676달러로 올랐다. 이어 올해 1분기 1만5784달러, 2분기 1만5824달러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자동차 수출단가는 2009년 1만692달러에 그쳤으나 이후 2010년 1만2119달러, 2011년 1만3596달러, 2013년 1만4543달러, 2017년 1만5147달러 등으로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9월까지 수출물량이 177만691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75만911대)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수출액은 268억9000만달러에서 283억9000만달러로 5.6% 늘었다.

친환경차 수출은 올해 들어 18만44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4%나 증가했다. 그중 전기차는 4만8895대로 142.8% 껑충 뛰었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올해 들어 수출단가가 1만736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1만5996달러다.

현대차 SUV 수출은 43만454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4만2746대)보다 26.8% 상승했다. 일반 승용 모델 수출은 같은 기간 31만2958대에서 26만6912대로 줄었다.

기아차도 올해 들어 수출 단가가 1만541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4906달러)보다 올랐다.

코란도C 선적이 시작된 쌍용차는 1만7253달러에서 1만7907달러로 오르면서 수출물량 감소 폭에 비해 금액은 덜 줄었다.

한국GM은 1만3195달러에서 1만2893달러로 낮아졌다. 르노삼성차도 단가가 1만7259달러에서 1만6792달러로 하락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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