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 진출 확정...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 도전
한국 여자농구,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 진출 확정...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 도전
  • 이정인 기자
  • 승인 2019.11.17 17:10
  • 수정 2019-11-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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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대한농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대한농구협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이문규호가 올림픽 최종예선 티켓을 따내며 12년 만의 올림픽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문규(63)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 시각) 뉴질랜드 오클랜드 더 트러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아시아-오세아니아 프레 퀄러파잉 토너먼트 A조 최종전서 뉴질랜드에 65-69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패로 프레 퀄러파잉 토너먼트를 마쳤다. 

이문규호는 14일 ‘만리장성’ 중국과 1차전서 81-80으로 이겼다. 한국 여자농구가 중국을 꺾은 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 70-64 승리 이후 5년여 만이다. 라이벌 중국을 제압하고 기세를 올린 뒤 16일 필리핀에 114-75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홈팀 뉴질랜드에 패하며 2승 1패로 중국, 뉴질랜드와 승패가 같아졌지만 상대 골 득실에서 뉴질랜드에 앞서 2위에 올랐다. 중국과 한국이 1, 2위로 퀄러파잉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뉴질랜드에 대해  "홈 코트에서 경기를 치르고, 힘이 강하다. 외곽슛도 없는 팀이 아니다. 또 스타일 면에서도 박지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과의 신장 차이도 있다. 지난 9월 아시안컵에서 우리가 이긴 기억이 있지만, 선수도 몇 명 보충됐다. 우리도 선수가 바뀌었다. 한시도 방심 하면 안 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예상대로 뉴질랜드는 강했다. 한국은 신장과 힘을 앞세운 뉴질랜드에 밀려 경기 내내 뒤졌다. 빅맨 박지수(21ㆍKB 스타즈)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김한별(33ㆍ삼성생명)도 1쿼터에 발목을 다쳤다. 경기 초반 뉴질랜드의 타이트한 수비에 고전한 한국은 1쿼터에 2점 슛 성공률이 19%(3/16)에 그쳤다. 2쿼터에도 뉴질랜드의 수비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하며 끌려갔다. 한때 더블스코어 차로 뒤진 한국은 2쿼터 종료 직전 터진 김정은의 3점슛으로 격차를 좁히며 28-37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3쿼터 들어 김정은(32ㆍ우리은행)과 강이슬(25ㆍKEB하나은행), 박혜진(29ㆍ우리은행)의 외곽슛이 터지며 추격했다. 그러나 3쿼터 2분 16초를 남기고는 골밑을 지키던 센터 박지수가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 최대 위기를 맞았다. 50-55로 4쿼터를 시작한 이문규호는 박지수가 4쿼터 종료 5분 49초를 남기고 돌아와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경기종료 1분 47초 전 박혜진이 박지수의 패스를 3점포로 연결해 63-69로 추격을 이어갔다. 종료 12초 전에는 강이슬이 자유투 2개를 넣으며 65-59를 만들었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퀄러파잉 토너먼트(최종예선)는 내년 2월 7일부터 10일까지 벨기에 오스텐드, 중국 포산, 프랑스 부르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각각 열린다. 한국 포함, 아시아-오세아니아,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에서 총 24개국이 출전한다. 도쿄올림픽 출전을 이미 확정한 개최국 일본, 작년 여자월드컵 우승국 미국을 제외하고 상위 10개국이 추가로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숙적 중국을 꺾는 등 선전하며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진경(41) MBC스포츠 농구 해설위원은 “다양한 유형의 선수가 합류하면서 상대 팀 특성에 맞게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 최고 센터인 박지수가 골밑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다른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베테랑 김정은과 김단비도 구심점 노릇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현재 전력이라면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도 충분히 해볼  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