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KBS 2TV가 신규 예능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18일 서울 KBS 신관에서 신규 프로그램 설명회가 열렸다.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씨름의 희열', '1박 2일 시즌4'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이훈희 본부장은 "KBS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정체되어 있다는 얘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KBS 예능에 활력이 생겼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12월 8일에 '1박2' 시즌 4가 새로 시작하면서 많은 변화가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주말을 중심으로 월화까지도 많이 바뀐다"고 개편 방향에 대해 밝혔다. 이어 "고여있는 것 보다는 흐르는 게 좋고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움직이는 게 좋다는 생각에서 시도하는 변화인 만큼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가장 먼저 개편을 알리는 프로그램은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이다. 20-30대에게 실전 경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경제생활 프로그램이다. 기훈석 팀장은 "장성규가 선을 잘 넘기 때문에 오히려 리얼하고 재미있다. 패널인 러블리즈 미주도 20대 특유의 솔직함으로 질문을 해준다"며 "어제 출연진들끼리 심의만 통과된다면 지상파에서 볼 수 없었던 워크맨 스타일의 예능이 나올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장성규가 온 몸을 던져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 30초 잠깐 찍는 것을 거의 30분 동안 촬영했다"며 "유재석, 김구라 같은 진행자로 성장할 것 같다. 수면시간이 2~3시간밖에 안 될 텐데 온몸을 던져서 하니 고맙다"고 설명했다.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KBS 1TV의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재탄생 시킨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여행 리얼리티가 아닌 걸어서 여행하고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로 일명 '걷큐멘터리'라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조현아CP는 "정해인이 처음으로 KBS에 와서 예능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정해인이 직접 걸으면서 직접 체험하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해인에 대해 "만나기 전에는 유약한 캐릭터인줄 알았는데 보기보다 패기 넘치고 야무진 경향이 있다"며 "정해인의 매력을 오롯이 보여줄 예정이다. 처음 간 뉴욕에 대한 눈빛, 표정, 멘트가 진솔해 보면서 힐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씨름의 희열'은 태백, 금강급 씨름 선수들의 경량급 천하장사 대회 도전기다. 최정예 씨름선수 16인이 출연한다. 최재형CP는 "그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는데 추석부터 경량급 씨름이 화제가 됐다. 모험이라고 생각했는데 분위기가 딱 맞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언론 노출이 잘 되지 않던 사람들인데 이번에 박진감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박 2일'은 2007년 첫 방송을 시작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에 이황선CP는 는 "2007년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1박2일'이 출연자와 제작진 모두 바뀌며 지난주에 촬영을 마쳤다"며 "개인적으로 '1박2일'은 지난 13년 동안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함께 성장했기 때문에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시청자들의 재산을 다시 돌려드린다는 생각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포맷이 바뀌면 제 3의 프로그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원래의 포맷은 유지하고 출연자와 제작진의 변화로 변화를 줄 것"이라며 "프로그램이 젊어졌기 때문에 시청자와의 소통이 좀 더 원활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개편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더불어 이재우 센터장은 "논란으로 인해 시즌 3가 끝난 후 프로그램을 재개해 달라는 시청자의 의견이 2, 3개 이상이었다. 때문에 사내 의견과 모니터를 통해 좀 더 신중하게 만들었다"며 "출연자 자문 회의를 거쳐 한번 더 출연자에 대해 검증했다. 자문 기구를 통해 합법적으로, 상식 안에서 조율할 것"이라고 이전 시즌 출연자 논란을 방지하고자 하는 이번 시즌 출연자 선정 과정에 대해 덧붙였다.

또한 이훈희 제작본부장은 "KBS가 지향해야 하는 것은 보편적인 입장에서 좀 더 따뜻한 프로그램이 되는 것이다. 이번 개편 자체가 도전이지만 늘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편을 통해 변화할 예정이다"며 "응원과 격려, 질책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개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KBS 제공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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