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e스포츠 프로그램 큰 호응...'보는 게임' 대세로 자리 잡아
3일차인 지난 16일, 일 최다 관람객 9만234명 입장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가 역대 최고 관람객을 달성하며, 4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 사진=정도영 기자

[한스경제=(부산) 정도영 기자]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가 역대 최고 관람객을 달성하며 4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지스타 2019'는 게임 산업의 지형 변화로 e스포츠 프로그램, 즉 '보는 게임'이 대세를 이뤘고, 여러 부대행사 또한 눈길을 끌었다.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지스타 2019'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 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돼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에서 많은 게임 이용자들이 즐기는 유명 히트작과 참가사별 기대 신작이 조화를 이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이끌었다.

먼저 다이아몬드(메인)스폰서로 참여한 '슈퍼셀'은 글로벌 시장과 국내 유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브롤스타즈'를 대대적으로 소개하며 '지스타 2019'의 전시 한 축을 담당했다. 

플래티넘스폰서인 크래프톤/펍지주식회사는 B2C관에서 'FACE: PUBG' 라는 주제로 팬들과 함께해온 순간들을 예술적으로 보여줬고, 야외에 크래프톤 연합의 다양성과 개성을 표현한 대형 체험 부스를 통해 크래프톤의 정체성을 선보였다.

각 기업의 신작 게임과 관련 정보도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펄어비스는 수집형 MMO 장르의 '도깨비', 슈팅 장르 '플랜 8',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붉은사막', 액션 배틀 로얄 '섀도우아레나' 등 총 4개의 신작을 글로벌 생중계로 최초 공개하고, 다양한 게임 체험과 이벤트로 유저들과 소통했다.

넷마블은 'A3:스틸 얼라이브'를 출품해 관람객 주목을 받았고, '30인 배틀로얄'과 '3인 팀전'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 미공개 신작 2종에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등 총 4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품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에 최적화된 250여 대의 시연대를 마련,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대형 LED 스크린과 오픈형 무대를 구성해 팬들의 찬사를 자아냈다.

이와 함께 올해 지스타는 작년에 이어 전시장 내·외부에서 펼쳐진 e스포츠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받았다. 오디토리움에서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브롤스타즈 월드 파이널'을 관람하려는 게임 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B2C 전시장에서는 아프리카TV, 엔젤게임즈, X.D Global Limited 등 부스에서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고, 야외이벤트광장에서는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부산대학 e스포츠 클럽 대항전도 진행됐다.

게임 콘텐츠를 활용한 각종 이벤트도 지스타를 찾은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야외이벤트광장과 이벤트도로(차 없는 거리)에서 진행된 '코스프레어워즈'와 '코스프레체험', '크리에이터 토크쇼', 'BJ 버스킹 공연' 등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스타 인디게임개발사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진행된 '지스타인디쇼케이스'는 29개 개발사가 심사를 통해 현장에 부스를 마련했다. 일반 유저는 물론 B2B 참석자 역시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유저 평가 100%로 진행된 이번 이벤트에서는 래빗홀게임즈가 개발한 'ReRoad'와 카셀게임즈의 '래트로폴리스'가 각각 1등과 2등을 차지했다.

지스타 2019 관람객 집계 자료. / 자료=한국게임산업협회 제공

4일 간 '지스타 2019'를 찾은 일반인 방문객은 개막일인 14일 4만 2452명을 시작으로 15일 5만 216명, 16일 9만 234명,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6만1407명(17시 집계)까지 전체 24만 4309명(추정치)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3만 5133명 대비 약 3.9% 증가한 수치다.

벡스코 제2전시장에 마련된 B2B관(14일부터 16일)을 찾은 유료 바이어는 1일차 2040명, 2일차 269명, 3일차 127명이 등록하여 전년 대비 약 12.3% 늘어난 2436명을 기록, 지난해 2169명 보다 상승했다.

공식 부대행사들은 올해 '지스타'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영향력을 확대했다. 작년과 대비하여 대폭 확대된 34개 세션(키노트 4개, 일반 30개)으로 진행된 국제 게임 컨퍼런스(G-CON)은 2일간 총 4733명(1일차 2298명, 2일차 2435명)이 참석, 지스타 공식 부대행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스카이와 저니를 개발한 댓게임컴퍼니의 제노바첸 대표, 악마성 시리즈의 아버지 이가라시 코지 대표, 이브 온라인의 개발사 CCP Games의 힐마 패터슨 대표, 삼국지 토탈워의 야노스 가스퍼, 파웰 워즈 디렉터,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 웹툰 덴마의 양영순 작가 등 국내외 최고의 연사들과 함께 다채로운 주제로 2일 간 진행됐다. 

국내 중소게임개발사의 우수 콘텐츠 발굴 및 투자 유치 지원을 위한 '게임 투자마켓'은 개발사(35개)와 투자사(5개), 퍼블리셔(19개) 등 총 59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총 110건의 투자 상담이 진행됐다.

게임업계 진로 정보를 교류하고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게임기업 채용박람회'에는 네오위즈, 펄어비스, NHN Starfish, ROVIO, NEXT GAMES 등 17개사가 참여했으며, 1053명의 구직자가 방문하여 현장 면접 및 커리어토크 등이 진행됐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지스타 2019'는 2년 연속 글로벌 게임기업이 메인스폰서를 담당하고, 새로운 참가사들이 주인공으로 나서 지스타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등 의미 있는 결과들을 남겼다"며 "항상 따뜻한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 해주시는 관람객 분들과 게임업계에 깊이 감사드리며, '지스타'가 앞으로도 최신 산업 트렌드를 반영하고, 게임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문화행사를 아우르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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