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자동차는 잘 몰라도 운전은 좀 해본 기자가 쓰는 BMW 뉴 8시리즈 시승기

20년 만에 BMW 뉴 8시리즈가 돌아왔다. BMW가 오랜 시간 쌓아온 스포츠카 기술과 역사를 집약한 력셔리 세그먼트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모델을 선보였다. 

시선을 빼앗겨버린 감성적인 디자인,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 시동을 켜는 순간 느껴지는 강력한 힘까지 20년 만에 돌아온 력셔리 세그먼트 최상위에 걸맞은 모델이다. 

뉴 8시리즈 시승코스는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아원고택에서 출발해 호남고속도로와 영광 백수해안도로를 이용해 전남 영광까지 이동하는 150km이다. 동승한 기자와 정읍 녹두장군 휴게소에서 교대해서 시승했다. 

본격적인 시승기에 앞서 한마디로 본 BMW 뉴8 시리즈는 "20년을 기다린 가치" 다. 

BMW 뉴8시리즈 / 제공=BMW코리아

첫 눈에 반해버린 근육질 외관 

뉴 8시리즈를 공개하는 순간 현장에 있던 기자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BMW 력셔리 클래스가 추구하는 고급스러움과 감각적인 분위기를 더한 현대적인 스포츠카가 재탄생한 것이다. 

쿠페 기준, 전장 4845㎜, 전폭 1900㎜, 전고 1340㎜의 넓고 낮은 차체는 바닥에 낮게 깔린 듯한 역동적인 비율을 자랑하며, 2820㎜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BMW 특유의 짧은 오버행을 완성했다.

4도어 스포츠카 모델인 그란 쿠페는 쿠페 대비 전장, 전고, 전폭을 각각 230㎜, 70㎜, 30㎜ 더 키워 한층 여유 있는 실내 공간을 제공했다. 

6각 형태로 디자인된 BMW 키드니 그릴과 BMW 역사상 가장 얇은 LED 헤드라이트로 역동적인 외관을 한층 강조했으며, 슬림한 창문 디자인과 클래식 스포츠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더블 버블(Double Bubble)’ 루프 라인을 채택해 매력을 더했다.

뉴 8시리즈를 탑승하는 순간 운전자를 위한 자동차라는 느낌을 받았다. 주행모드에 따라 운전석도 함께 달라져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스피커 또한 운전자 기준으로 스펙트럼 넓게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자리 잡고 있었다. 

 

BMW 뉴 8시리즈 주행사진 / 제공=BMW코리아

시동을 켜는 순간 본능 질주가 살아난다. 

직렬 6000cc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뉴 840i xDrive 쿠페 및 그란 쿠페는 최고출력 340마력과 50.9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뉴 840i xDrive 쿠페는 4.7초, 뉴 840i xDrive 그란 쿠페는 4.9초 만에 도달한다.

세그먼트 최초로 디젤 엔진을 탑재한 뉴 840d xDrive는 320마력의 최고출력과 69.3kg·m의 최대토크를 갖췄다. 2가지 모델 모두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와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 변속기가 기본 장착됐다.

뉴 8시리즈는 힘뿐만 아니라 운전자 편의를 위한 자율 주행 관련 기능도 대거 탑재했다. 

그중에서도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기본 적용됐다. 앞차와의 간격을 고정하고 정속 속도에 맞춰 주행을 이어갔다. 직선 주행 뿐만 아니라 곡선 구간에서도 안정감 있게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급커브에서도 감속되지는 않았다. 

또한 그동안 외제차 내비게이션에 불편함을 느꼈던 운전자는 친절해진 내비게이션에 낯설 수 있다.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 기능에 자세한 주행 안내 등 기능이 추가됐다. 

BMW 뉴 8시리즈의 가격은 ▲뉴 840i xDrive M 스포츠 쿠페 1억 3800만 원 ▲뉴 840i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 1억 3410만 원 ▲뉴 840d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 1억 3500만 원이다. (전 모델 부가세 포함,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가격)

 

 

전주=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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