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네티즌들 "당사자... 끝까지 카메라만 걱정"
장례식장. 장례식장에서 장례식 절차를 촬영 중 쫓겨난 한 크리에이터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 연합뉴스 사진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장례식장에서 장례식 절차를 촬영 중 쫓겨난 한 크리에이터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장례식에서 장례식 절차 촬영하다가 지금 쫓겨났는데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최근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라고 밝힌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급하게 장례식을 열고 장례식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뭔가 이날을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모두 그리워하며 침통해 하는 모습이라든지 그리고 하늘로 떠나신 할아버지의 그 날 그 분위기라든지. 담고 싶어져서 브이로그 형식으로 장례식을 찍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디에 올릴려고 한 건 아니었다. 다들 식사를 하는 모습이라든지 한 분 한 분 장례식에 들어오시는 모습을 담고 그리고 오늘은 장례식에 무슨 음식이 나왔는지, 그리고 어떤 분이 서글프게 감정을 표현하는지. 하나하나 담담히 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큰아버지께서 제가 중얼거리면서 촬영하는 걸 보신건지 '너 뭐하냐'라며 무작정 제 카메라를 던져버렸다"라며 "카메라는 80만 원짜리 미러리스 카메라였다. '어디 동영상 올릴 생각은 없고, 오늘 이 장례식을 담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더니 (큰아버지가) 온갖 쌍욕을 퍼부으면서 제 말은 듣지도 않고 저보고 '미친놈'이라며 욕만 하시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저는 제가 무례한 짓을 한지도 모르겠거니와 제 고가의 카메라가 부서진 바람에 장례식 내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정말 당황스럽다"라며 카메라를 걱정했다.

해당 사연을 읽은 네티즌들은 "끝까지 카메라만 걱정하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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