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창의적인 아이디어·직원 간 소통 강화 나서
카드사들이 사무실 공간에 변화를 주고 있다. /픽사베이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카드사들이 직원들의 창의성 제고를 위해 사무실 칸막이를 없애고 디지털 업무공간을 신설하는 등 공간 재창조에 나서 눈길을 끈다.

최근 서울 서초구를 떠나 중구 을지로로 사옥을 옮긴 비씨카드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클라우드 시스템에 따라 직원들은 로그인만 하면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작업했던 문서를 불러올 수 있다.

또 직원들 간의 소통 강화를 위해 자율 좌석제 도입도 검토 중 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7년 명동에서 현재의 을지로로 사옥을 이전한 후 디지털 부문의 사무실 구조를 바꿨다. 직원들 간의 소통 강화를 위해 칸막이를 낮췄고 오픈된 회의공간을 만들어 업무공간 레이아웃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KB국민카드는 팀장과 팀원의 소통 활성화를 위해 동일 라인에 책상을 나란히 배치했다. 수평적인 구조로 직원들 간에 상시 소통과 협의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서장과 임원진 공간도 열린 소통이 가능하도록 개방적으로 개선해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사무 공간인 ‘스마트 워크존’도 운영 중이다. 스마트 워크존은 본사 내 임직원 도서관과 종로에 위치한 IT서비스본부에서 각각 2석씩 총 4석 규모로 설치했다.

이 곳은 클라우드 기반의 본체 없는 제로 피씨를 비롯해 업무용 책상, 프린터, 전화기, 필기도구 등이 구비돼 있다. 직원번호, 개인별 비밀번호, 모바일 일회용비밀번호(OTP) 등을 이용해 사용자 인증을 거친 직원이면 누구나 문서 작성, 사내 인트라넷 접속, 업무용 단말기 이용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향후 효율성과 직원들의 만족도 조사 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필요할 경우 ‘스마트 워크존’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도 직원 근무환경 개선 및 고도화를 위해 자율 좌석제, 공유형 사무실 환경 구축, 페이퍼리스 도입 등 스마트 오피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본사에 위치한 디지털플랫폼 부문을 비롯, 전국 23개 영업/채권 지점에 스마트 오피스 환경이 구축됐다.

현대카드는 ‘테크핀(techfin)’ 기업을 지향하는 만큼 여의도 본사 사무실을 ‘애자일(민첩한 조직형태) 오피스’로 탈바꿈했다. 급격히 발전하는 기술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업무 환경부터 바꿔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책상을 설치해 간단한 의견 교환을 위한 회의는 책상을 높이고 그 자리에 서서 진행하도록 했다.

긴 시간 회의실을 점유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회의실 벽을 투명하게 설계했다. 사무실 벽도 모두 화이트 보드 처리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소통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면 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 최근 기업들이 일하는 공간을 사무실 밖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현대카드도 본사 1관 1층에 ‘카페앤펍’을 만들어 직원뿐 아니라 카페를 찾은 고객들도 일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애자일 오피스./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페이스북 캡쳐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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