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배우 이영애의 강렬한 변신이 돋보인다. 한 편의 영화를 위해 온 몸을 던져 열연했다. 영화 ‘나를 찾아줘’의 이야기다.

19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나를 찾아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영애, 유재명, 김승우 감독이 참석했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친절한 금자씨’ 이후 14년 만에 복귀한 이영애의 신작이다.

이영애는 아이를 잃은 정연 역을 맡아 죄책감과 상실감, 복수심 등 다양한 감정 연기를 소화했다. 이영애는 “현장에서는 그렇게 힘든지 몰랐다. 작품이 좋았기 때문에 겁 없이 뛰어든 것 같다. 다시 한 번 감독님에게 좋은 작품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는 아동학대를 소재로 한 영화에 대해 “시나리오를 보고 괴로운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현실이 더 잔인하고 어렵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것을 우리가 알리는 과정도 필요하다. 그러면서 다시 좋은 메시지를 주는 것도 배우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애와 대립하는 홍경장으로 분한 유재명은 “영화적으로 봤을 때는 악역”이라며 “타인의 아픔과 고통을 공감하지 못하고 공유하는 어른들에 대한 묘사라고 봤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과 현실적인 악역을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정연을 안쓰럽게 바라보지만 그 이상은 하지 않는 인물을 만들기 위해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덧붙였다.

메가폰을 잡은 김승우 감독은 소재에 대해 “아동학대는 조심스럽게 다루고자 했다. 사실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지 않나”라며 “보여줄 수 있는 선에서 경각심을 느끼든 잘못된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조금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관객들이 어떻게 느끼실지 개인적으로 궁금하기도 했다. 한 마음으로 한 지점을 바라보고 했기 때문에 관객들도 이해해주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바람을 밝혔다.

‘나를 찾아줘’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사진=OSEN

양지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