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의 맥주 브랜드 카스./오비맥주 제공

[한스경제 김호연 기자] 오비맥주가 19일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근속 15년 이상 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34개월치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이번 희망퇴직은 2009년 11월 30일 이전에 입사한 직원이 대상으로 진행한다. 10년 이상 15년 미만 직원에게 24개월치 급여를, 15년 이상은 34개월치 급여를 위로금으로 제공한다. 다만 정년까지 잔여 근속 기간이 34개월 미만인 직원에 대해서는 위로금을 잔여기간만큼만 지급한다.

주류업계는 이를 두고 하이트진로에서 지난 3월 출시한 맥주 ‘테라’의 흥행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오비맥주와 대조적으로 지난 2015년 희망퇴직을 실시한 후 특별한 희망퇴직 사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오비맥주의 행보를 두고 “맥주 시장에서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이 하이트에 밀리는 경향이 있어 이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조치 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오비맥주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노조측의 요청으로 정례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희망퇴직 제도다”라며 “매년 노조 측의 요청이 있을 때 회사에서 희망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라고 항변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과 4월 각각 출시한 ‘테라’와 ‘진로이즈백’이 연달아 흥행하면서 지난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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