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많은 배우들이 오늘도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빼놓고는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배우가 있는 반면 한 단어도 꺼내지 못하는 배우도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잠깐의 스포트라이트라도 받고 싶어한다. 이들은 배우 지망생이라는 이름으로 오늘도 자신의 자리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들 중 배우 지망생 박상준을 만나봤다. 그의 하루는 어떻게 흘러가는지 물었다.

 

-자기소개를 해본다면.

"동국대학교 연극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이다. 배우의 길에 도전하며 공부하며 졸업을 앞두고 있는 25살 학생이다"

 

-하루 일과에 대해 얘기해보자. 아침은 보통 어떻게 보내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매일 6시에 기상해 식단을 준비한다. 배우란 직업 자체가 체력관리와 몸매 가꾸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상시간은 일정하게 지키려고 노력한다"

 

-체력관리에 대한 노하우가 있나.

"음식은 운동선수나 보디빌딩 선수들처럼 칼로리를 맞춘 식단을 섭취하려고 한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을 고려해서 고구마, 과일, 야채, 닭 가슴살, 견과류 같은 것들을 먹는다. 그리고 8시부터 3시간 정도 운동을 한다. 웨이트, 스트레칭, 유산소 섞어서 한다. 사실 따로 노하우가 있는 건 아니고 꾸준하게 관리하고 있다"

 

-매일을 그렇게 관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컨디션을 관리하기 위해선 지켜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하루에 자는 시간도 많지 않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술자리에서도 멀어지고 담배와도 멀어졌다"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결연 하다고 해야 할까 의지가 남다른 것 같은데

"연기를 하며 배우를 꿈꾸고 있는 지금은 아직 많이 부족하고 공부해야 할 게 많다고 생각한다. 바쁘게 생활하는 게 쉽지 않고 포기해야 할 부분도 많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 같다. 흔히 배우가 되기 위한 관문이 '낙타가 바늘구멍을 지나가는 것'에 비유할 정도로 어렵다고 한다. 나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래도 배우로서 성공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과 연기를 공부할 수 있다는 감사한 마음으로 도전하고 있다 "

 

-그렇게 아침과 운동을 마친 후엔 무엇을 하나.

"점심을 먹고 바로 학교에 간다. 그리고 학교에선 연극학부 특성상 대부분의 시간을 전공수업과 공연준비를 한다"

 

-준비중인 공연이 있나.

"졸업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NEXT TO NORMAL'이라는 뮤지컬인데 여기서 댄이라는 배역을 맡았다. 단체 연습은 오후 10시 정도까지 한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개인레슨실로 이동해서 90분 정도 노래 레슨을 따로 받기도 한다"

 

-단체 연습하고 또 따로 개인레슨을 받으려면 귀가 시간이 이르지 같은데

"레슨이 끝나고 나면 대부분 다음날로 넘어간다. 심야버스 타고 집에 가면 대략 새벽 1시에서 2시 사이에 잠드는 거 같다"

 

-얘기만 들어도 쉽지 않은 하루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곧 졸업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졸업한 후의 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대학시절은 아마추어 배우라고 생각하지만 졸업한 후부터는 프로로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매일 희망을 갖고 스스로 싸워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배우가 되기 위해 가는 길은 자부심과 자존감을 높여주는 행복 찾기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연기를 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기도 하다. 변함없이 지금과 같은 삶을 살아가고 싶다"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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