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가 오는 22일 카카오뱅크 지분을 카카오와 예스24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1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한국금융지주가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 지분을 카카오에 매각하고 최대주주 지위를 넘긴다.

앞서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와 맺은 지분매매 약정에 따라 카카오뱅크 지분 16%를 카카오에 매각하고, 남은 지분인 '34%-1주' 가운데 29%를 한투밸류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금융지주는 오는 22일 카카오뱅크 지분을 카카오와 예스24에 매각하고 카카오뱅크를 자회사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또한 남은 카카오뱅크 주식 1억440만주는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4895억원에 처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한국금융지주 관계자는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금융지주사는 자회사가 아닌 회사의 지분을 5% 초과해 소유할 수 없다"며 "이에 따라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지분을 한투밸류자산운용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분 매각이 이뤄지면 한투밸류자산운용은 카카오뱅크 지분 29%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기존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는 '5%-1주'의 지분만을 보유하게 된다.

다만 이번 지분 양도는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한 상태다.

한국금융지주 역시 공시를 통해 "카카오뱅크 지분 양도에 대한 금융위의 승인을 전제로 하는 조건부 거래"라며 "금융위의 승인 여부에 따라 이번 거래도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위는 정례회의를 통해 한국금융지주의 카카오뱅크 지분양도에 대한 승인여부를 논의할 에정이다. 금융위가 이번 지분 양도를 승인할 경우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34%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한국투자증권 주식 1만5540주를 777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은 자회사인 한투밸류자산운용이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한투밸류자산운용 주식 48만4000주를 4840억원에 취득하고 배당금 2503억원을 모기업인 한국금융지주에 지급할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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