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랜드가 중국 ‘광군제’(光棍節, 11월 11일)에서 지난해보다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한스경제 김호연 기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 11월 11일)에서 한국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정형권 알리바바 그룹 한국 총괄 대표는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광군제에서 발생한 한국 브랜드의 매출에 대해 발표했다.

정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16% 많은 총 4076개의 한국 브랜드가 11월 11일 쇼핑 축제 때 티몰 글로벌에서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이 중 광군제가 진행된 하루 동안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도 작년 6개에서 올해 16개로 증가했다.

티몰 글로벌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브랜드는 AHC였다. 2위부터 5위까지는 애경과 라네즈, 제이준, JM솔루션이 각각 차지하며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저력을 보여줬다.

눈에 띄는 점은 LED마스크 등 뷰티 디바이스와 헤어 보습 제품이 처음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관련 제품이 다수 출시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한국 제품은 스킨케어 화장품, 2위는 색조 화장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복과 가전, 남성복 등이 뒤를 이으며 높은 선호도를 자랑했다.

정 대표는 “해외 상품을 찾는 중국 소비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라며 “한국 브랜드 중 중국 소비자가 좋아할 만한 브랜드를 발굴하고 소개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