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쌉니다 천리마마트’ 이동휘와 김병철이 갈수록 찰떡궁합을 보여주며 대박 행진을 이끌고 있다.

tvN 금요극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 사장 정복동(김병철)은 오늘은 또 무슨 일을 벌일지 고민하기 바쁘고, 점장 문석구(이동휘)는 사장이 또 무슨 사고를 칠지 노심초사하며 이를 수습하는데 진땀을 뺀다. 마트 발전을 위해 문석구가 아이디어라도 내면, 여기에서 정복동은 한 발이 아닌 두 발, 세 발 더 나아간 황당한 방식으로 일을 벌여 그의 복장을 터지게 만든다. 재미있는 사실은 점장은 마트를 어떻게 해서든 살리려고 하고, 사장은 마트를 어떻게 하면 망하게 할까 고민하는 이 환장할 조합이 신기하게도 날이 갈수록 환상의 궁합을 보여준다는 데 있다.

지난 방송에서 정복동은 수능 이벤트를 기획하며 30% 인상된 시급으로 직원을 150명씩이나 채용하고, 그것도 모자라 마트 이익적립금으로 배추밭까지 샀다. 이것만으로도 머리가 지끈거리는데, 한술 더 떠 기껏 재배한 배추를 팔지 않겠다고 우기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것이 새롭게 마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한 문석구. 이에 알바를 동원해 막무가내로 우기는 정복동을 밖으로 끌어내고 배추를 판매, 유기농 식품 코너로까지 발전시켰다. 정복동의 기인 행각에 도가 튼 문석구도 이제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게 된 것.

천리마마트의 비싼 가격을 문제 삼는 고객에게 시비조의 댓글을 남긴 것도 모자라 적반하장으로 대응한 정복동. 이에 고객들의 원성이 높아졌고, 문석구는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천리마마트의 비싼 가격을 ‘상생 경영’이라고 그럴듯하게 포장해 고객들을 진정시켰고, 이는 마트 이미지까지 상승시키는 예상외의 결과를 낳았다. 그리고 정복동을 마트 홈페이지에서 강퇴시키며 문제없이 소란을 마무리했다.

반대로 평범했던 문석구의 아이디어에 점장의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처음 문석구가 할로윈 이벤트를 제안했을 땐 여느 할로윈 파티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정복동은 한국 설화를 접목한 이벤트를 기획, 어린이 손님들까지 사로잡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외국식 이름짓기도 마찬가지였다. 문석구는 피터나 브래드와 같은 서구식 이름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기 원했지만, 정복동은 압둘핫산이란 아랍 이름에 복장마저 중동식으로 입어 그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것이 아랍 손님으로부터 100억 투자를 받는 대박으로 이어졌다.

여전히 문석구는 사장님이 오늘은 또 무슨 일을 벌일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정복동은 또 어떤 일을 벌일까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정복동의 미친 짓을 수습하는 문석구의 능력치가 성장하고, 정복동도 문석구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면서 의도치 않게 환상의 복식조가 탄생했다. 마트 매출뿐 아니라 재미까지 쑥쑥 성장하고 있는 ‘쌉니다 천리마마트’의 환장할 콜라보가 앞으로 또 어떤 결과를 낳을지 기다려지는 이유다.

사진=tvN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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