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이경규의 예능 내공이 베트남에서도 이어졌다.

22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두 번째 메뉴대결 주제 ‘우리 밀’이 공개됐다. 식생활의 변화와 함께 밀 소비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다량의 농약이 사용된 수입산 밀과 달리 무공해인 우리 밀의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기존 5인의 편셰프(이경규, 이영자, 김나영, 정일우, 진세연)과 함께 새로 합류한 돈스파이크가 등장해 메뉴 개발 대결을 시작했다.

앞서 이경규는 ‘신상출시 편스토랑’ 첫 출시메뉴인 마장면을 탄생시키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에 이경규는 이날 등장부터 여유가 넘쳤고, 넘치는 예능감으로 웃음을 터뜨렸다. 이경규의 입담에 한결 ‘신상출시 편스토랑’ 스튜디오 분위기 역시 한결 자연스럽고 유쾌해졌다.

이어 이경규의 ‘우리 밀’ 메뉴개발을 위한 첫 번째 VCR이 공개됐다. “목화씨를 전한 문익점 선생처럼”을 외치며 대만 미식 기행을 했던 ‘규익점’ 이경규. 규익점이 선택한 두 번째 맛 탐방 지역은 아시아의 3대 요리대국으로 불리는 베트남의 호찌민이었다.

마장면 우승자이자 예능대부 이경규는 등장부터 남달랐다. 현지인들 틈에서 능청스럽게 현지 옷을 입고 고개를 내민 이경규 모습에 ‘신상출시 편스토랑’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됐다. 이어진 이경규의 ‘호불호’ 맛투어 역시 ‘이렇게 거침없어도 되나’ 싶을 만큼 솔직해 웃음을 자아냈다. 맛있는 음식에는 입이 쩍 벌어지는 감탄을, 현지 색깔이 강한 음식에는 명확한 호불호 표현을 했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 5층에 자리한 첫 식당에서 먹은 포압차오에 이경규는 “맛있다”, “도시락으로 만들면 괜찮을 것 같다”며 호평과 함께 제품 출시 가능성까지 판단했다. 그러나 현지 직원들에게 추천 받은 오리국수, 분더우맘똠, 반베오 등은 현지 색깔이 강했다. 이에 이경규는 “이 나라 분들 입맛에는 맞다. 그렇지만 우리하고는 안 맞는 것 같다”며 솔직한 맛 표현을 했다. 이어 자신의 입맛을 두고 “호불호가 강하기 때문에 전형적인 편의점 스타일이다”라고 자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규익점 이경규의 호찌민 맛 투어가 유쾌했던 것은 호불호 명확한 맛 표현과 함께 이경규의 40년 예능 내공이 빛났기 때문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며 “’편스토랑’ 파이팅, 예고에 쓰세요”라고 외치는 모습, 식당에서 아무도 묻지 않았는데 직접 준비한 베트남어로 자신을 한국의 유명한 코미디언이라 소개하는 모습, 슬랩스틱까지. 매 순간 터진 이경규의 예능감 덕분에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호불호 명확한 이경규의 웃음과 미각이 제대로 시청자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다.

사진=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제공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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