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 K리그, 올스타전 개최 연기로 중론 모아
‘자숙’ K리그, 올스타전 개최 연기로 중론 모아
  • 정재호 기자
  • 승인 2016.07.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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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전북 현대 선수들/사진=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5층 집현전에서 2016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클럽 규정 개정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라이선싱 규정 관련 신규 위원회 구성 안건을 심의했다. 관심을 모았던 2016 올스타전 개최는 잠정 연기하는 것으로 중론을 모았다.

이날 이사회는 K리그에서 군팀을 운영하는 클럽이 자체 연고 클럽을 창단할 경우 해당 군팀의 최종 성적에 따라 참가 리그를 결정하는 기존의 규정을 이사회가 결정하는 것으로 개정했다. 또 K리그 클래식(1부)의 강등팀 수와 K리그 챌린지(2부)의 승격팀 수는 각각 매년 최대 2팀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클럽의 파산, 탈퇴, 해체, 징계 등의 변수 발생’에 따른 승강팀 결정은 이사회의 결정을 따르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K리그는 시민구단으로 새롭게 창단하는 안산FC와 안산을 떠나 아산시로 연고를 옮기는 경찰축구단으로 외연이 확장된다. 현재 11개팀 체제로 진행돼 온 챌린지가 내년부터는 12개팀 체제로 늘어날 전망이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참가팀 수가 늘어나며 선진국형 피라미드형 구조의 모습을 점차 갖춰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연맹 상벌규정도 강화됐다. 징계시효(5년)를 적용하지 않는 항목으로 승부조작, 불법도박, 심판매수 등과 함께 입학(입시)비리가 새롭게 추가됐다. 입학(입시)비리로 형사법적 처벌을 받은 경우 제명한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연맹 측은 ‘체육 특기자 입학비리 근절 특별 전담팀(문체부, 교육부, 경찰청,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한체육회)’이 가동되고 체육특기자 입학비리에 대한 강력한 제재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체육 특기자 입학비리의 철저한 근절을 위해 규정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사회는 AFC 클럽 라이선스 발급을 위한 클럽자격심의위원회(FIB), 클럽자격재심위원회(AB) 구성안을 심의 의결했다.

관심을 모은 올 시즌 올스타전은 클래식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딩구단 전북 현대 스카우트의 심판매수 로비 의혹 사건 여파로 축구계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당장 8월초에 개최하는 것이 무리가 있다는 진단에 따라 일단 취소하기로 중론을 모았다. 다만 개최여부는 추후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올스타전은 8월초 개최될 예정으로 연맹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이미 대관해놓았다. 연맹 관계자는 승부조작 사건이 K리그를 강타해 올스타전을 개최하지 않고 봉사활동으로 대체한 2011년처럼 아예 취소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관계자는 “올스타전을 아예 개최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지금이 자숙 기간이라는 판단 하에 개최 시기를 뒤로 미뤄 치를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번 이사회는 전북 징계 건을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었다. 연맹 관계자는 “전북 징계는 이번 이사회의 안건이 아니다”고 확인하며 이 문제와 관련한 향후 계획에 대해선 “상벌위원회가 예정대로 2차 공판이 나온 뒤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심판 매수 사건과 관련해 당초 7월 1일로 예정된 상벌위원회 소집은 다시 2차 공판 뒤인 8월 17일 이후로 미뤄졌다. 조남돈 상벌위원장은 1차 공판에서 전북 구단 스카우트가 심판에게 돈을 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 부분을 부인한 만큼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징계를 결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전북 구단 스카우트는 심판 2명에게 5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