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광군제 등에서 인기…2022년까지 1.6조 시장 전망
AI나 IOT를 적용, 헬스케어 기능 접목 움직임도
홈 뷰티 다바이스 시장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 LG전자 프라엘.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홈 뷰티 디바이스가 날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 인기를 끌었던 LED(발광다이오드) 마스크부터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을 결합하거나 헬스케어 기능 접목 움직임도 보이며 차세대 홈 뷰티 시장을 주목시키고 있다.

국내에서는 소확행,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등의 트렌드와 결합, ‘셀프 뷰티족’의 필수 아이템이 되고 있으며, 중국인들에게는 새로운 K-뷰티 열풍을 상기시고 있다.

24일 LG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800억원에서 올해 5000억원, 2022년 1조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고가의 피부과 시술이나 피부 관리 등을 가정 내에서 편하게 할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본격적인 신호탄은 'LG전자'가 지난 2017년 출시한 LED(발광다이오드) 마스크 'LG프라엘'이 출시하면서부터다.

2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에도 중국인 관광객의 면세품 인기 품목으로 자리잡으며 K-뷰티 시장에서 새로운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른 것이다.

실제로 얼마 전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에서 한국 제품 중 뷰티 디바이스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중국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한국 제품 순위에 LED 마스크와 같은 뷰티 디바이스가 8위에 올랐다. 이는 최근 국내에서도 LED 마스크와 마사지기 등 집에서 관리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제품이 많이 출시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러 유통채널에서도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1~7월 홈 뷰티 디바이스 상품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3.7% 이상 신장했고, 전자랜드는 올 들어 뷰티 디바이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었다. 같은 기간 피부 관리기기 '셀리턴'의 매출은 무려 3000%대 신장률을 기록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AI, IOT 등의 신기술을 결합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새로운 뷰티디바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AI 기반의 맞춤형 피부 분석 및 개선 솔루션./ 룰루랩 제공

우선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C-lab) 출신 기업인 룰루랩은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스킨케어 솔루션 루미니 홈으로 2년 연속 CES2020 혁신상을 받았다. 올해 출시된 루미니는 피부를 스캔해 10초 안에 피부를 분석하고 개인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추천해 준다.

뷰티스타트업 레지에나는 가정용 안티에이징 기기 '영앤비'를 연내 출시 예정이다. 영앤비는 사물인터넷 기술과 초음파 기반의 피부과 시술 원리를 적용한 제품이다.

최근 유행을 끄는 '집속 초음파' 방식의 리프팅 시술을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로 구현, 앱을 통해서 맞춤형 탄력 케어 및 주름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뷰티 테크 기술의 혁신으로 관리하는 신체부위의 범위도 넓어졌다. 얼굴뿐만 아니라 두피, 목, 팔, 다리 등 그 적용 부위가 확대 된 것이다.

LG전자는 지난 달 프리미엄 홈 뷰티기기 ‘LG 프라엘’에 이어 신제품 ‘더마 LED 넥케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목 피부 관리를 위한 뷰티기기로 LED 파장을 이용해 목 부위 피부 탄력과 수분 증가에 도움을 준다.

사용자가 모바일기기에서 더마 LED 넥케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피부 상태에 대한 설문 조사 참여 후 제품 안쪽에 탑재된 피부 톤 측정 센서가 피부 톤을 측정하고 맞춤 케어도 추천한다.

뷰티전문 브랜드 ‘ZWC'는 산소LED’ 기술을 접목한 ‘페이스앤바디마스크’를 선보였다. 피부에 유효한 LED 파장뿐만 아니라 20년산 편백나무 237.5그루에 해당하는 고농도 청정 산소가 피부에 빈틈없이 분사되어 더욱 탁월한 피부홈케어 효과를 준다는 설명이다. 또 두피부터 얼굴, 목, 복부, 팔, 다리 등 전반적인 바디케어가 가능한 돔(Dome)형의 디자인으로 제품 가치를 높였다.

아울러 뷰티 디바이스 업체들은 피부암 진단 등 뷰티기기를 넘어 헬스케어 기능까지 접목시키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LED마스크 제조업체 셀리턴은 이달 초 세계 최초의 레이저 유도 플라즈마 분광 및 인공지능(AI) 기반의 피부암 진단분석 전문기업 ‘스페클립스’를 인수했다. 피부암 분석기술은 레이저 유도 플라즈마 분광 기술과 함께 딥러닝 알고리즘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김일수 셀리턴 대표는 “이번 인수로 셀리턴과 세계적으로 피부암 진단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스페클립스가 한 가족이 됐다"며 "양사는 앞으로 각자의 전문 분야를 살려, 뷰티 디바이스부터 전문적인 의료기기까지 포괄하는 뷰티·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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