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정민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시장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핵심 부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도 재도약 기회를 맞았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재생이 주요 기능으로 자리 잡으며 대화면 구현에 장점을 가진 OLED 패널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DC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약 1100만대에서 17배 이상 급증한 1억9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21년엔 3억4천만대, 2022년 4억4천만대, 2023년 5억4천만대 규모로 매년 1억대씩 고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는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지난 2월 갤럭시언팩 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가 접는 OLED 패널이 사용된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삼성전자

업계 관계자는 "5G폰은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어 동영상 소비에 적합하다"며 "화면 베젤(테두리)을 없애고 각종 센서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할 수 있는 OLED 기술이 주목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5G 모뎀칩, 대용량 배터리, 냉각장치 등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면서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얇고 가벼운 OLED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 샤오미, 비보, 오포 등 5G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모두 OLED 디스플레이를 선택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연평균 1% '역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OLED 성장동력이 5G 스마트폰 시장으로 집중되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 86%로 독점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는 1%대였다.

이밖에 중국 BOE(6%), 에버디스플레이(4%), 비저녹스(2%) 등이 점유율 2∼4위로 뒤쫓고 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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