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리니지2M "최종 사전 예약자 수 738만 명"
경쟁 게임들 이용자 이탈 막기위해 만전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이 오는 27일 출시된다.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엔씨소프트(엔씨)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의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엔씨는 지난 24일 리니지2M의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마감했다. 최종 사전 예약자는 738만 명으로 국내 최다 사전 예약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엔씨는 오는 27일 정식 출시에 앞서 금일 낮 12시부터 리니지2M과 퍼플 베타 서비스의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했다. 정식 출시는 27일 00시에 진행된다.

리니지2M은 다수의 신작들이 하반기 시장에 연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치열한 순위 싸움에 마지막 불을 지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의 '리니지2M'의 출시가 임박하면서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지난 2017년 6월 출시 후 독보적인 매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M'이 리니지2M의 최고 경쟁작이다. 리니지M은 지난 7일 대규모 에피소드 '더 샤이닝'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오리지널 클래스(직업) '신성검사'와 신규 서버 '이실로테'를 추가하는 등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게임을 재개편했다.

증권가에서는 타 게임들의 선전과 새로운 경쟁 전략에도 곧 출시될 리니지2M의 성과를 낙관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21일 엔씨가 신작 모바일 게임 '리니지2M' 출시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6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7일 국내 정식 출시하는 리니지2M은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일 매출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리니지2M 국내 사전예약자 수는 57일 만에 700만명을 돌파하며 리니지M의 기록(53일 만에 500만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 게임을 PC에서도 즐길 수 있는 자체 게이밍 플랫폼 '퍼플'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며 "유저 기반 확대 측면에서 기출시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비교하면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엔씨는 리니지2M의 출시와 함께 자사의 차세대 게이밍 플랫폼 '퍼플'의 출시도 동시에 진행하며,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퍼플은 PC와 모바일의 경계없이 리니지2M을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게 하는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다. 엔씨가 퍼플을 등장시키면서 경쟁 게임사들도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에 대한 플랫폼 출시 또는 자체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하반기 모바일 시장에 신작을 출시한 경쟁 게임사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리니지2M과 경쟁작으로 꼽히고 있는 게임은 지난 7일 넥슨이 출시한 'V4'다. V4는 출시 후 3주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양대 앱마켓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V4는 다음 달 12일을 목표로 신규 지역 '비텐고원의 비밀' 업데이트와 함께 사전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순위 싸움에 있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또한 넥슨은 V4의 PC 버전을 12월 내 출시할 예정이다. 

최성욱 넥슨 IP4그룹 그룹장은 "'V4' PC 버전의 자세한 정보와 출시 일정을 빠른 시일 내에 안내하겠다"며 "플랫폼 구분 없이 모바일과 PC에 최적화된 그래픽과 성능으로 최고 수준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도 지난 21일 검은사막의 모바일 버전인 '검은사막 모바일'에 세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하는 페이지를 열고 신규 클래스 '미스틱'을 공개했다. 검은사막에서 인기를 끌었던 '미스틱'을 27일부터 검은사막 모바일에 등장시키며, 자체 지식재산권(IP)의 강점을 살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가장 최근 출시된 라인게임즈의 모바일 RPG '엑소스 히어로즈'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달리며 시장의 '다크 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엑소스 히어로즈는 지난 21일 출시, 하루 만에 양대 앱마켓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최고 매출 순위에서도 5위를 기록(25일 기준), 출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게임빌 또한 자사의 대표 IP인 '게임빌프로야구' 시리즈의 새로운 버전인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를 26일 출시하며, MMORPG와 RPG 위주의 시장에서 캐주얼 야구 게임으로 승부를 펼치기 위해 출시 후 업데이트 계획까지 수립하며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 10월부터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 넥슨의 'V4' 등에 이어 MMORPG 경쟁에 정점을 찍을 '리니지2M'의 출시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며 "엔씨가 리니지2M과 함께 퍼플을 출시하면서 '크로스 플레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진 것 또한 앞으로의 상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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