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에어뉴질랜드가 인천-오클랜드행 직항편으로 한국과 뉴질랜드의 하늘길을 활짝 열었다. 김포-오클랜드 노선 중단 이후 22년만 직항 편성이다.

에어뉴질랜드는 2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포시즌호텔에서 인천-오클랜드행 취항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앞서 23일엔 첫 인천-오클랜드행 직항편이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했다.

에어뉴질랜드는 1940년에 설립된 국제 항공사로 뉴질랜드를 비롯해 아시아 태평양을 포함한 18개국 50개 도시에 직항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최초의 글로벌 항공사 동맹체인 스타 얼라이언스 회원사다.

제프 맥도웰 에어뉴질랜드 최고 경영자 직무 대행은 개회사에서 “뉴질랜드를 찾는 여행객 수가 성장세를 잇고 있어 인천-오클랜드행 첫 직항 노선은 높은 성과를 발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뉴질랜드를 찾는 한국 여행객은 8만명 규모에 달한다.

특히나 그는 ▲자연경관 ▲마오리족 문화 ▲해안과 현대적 도시 등을 경쟁력으로 꼽으며 이번 인천-오클랜드 직항을 통해 현재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국인 4만명과 그들의 고향인 한국인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제프 맥도웰 에어뉴질랜드 최고 경영자 직무 대행은 “에어뉴질랜드는 모든 승객들이 에어뉴질랜드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진정한 뉴질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특별한 고객 서비스를 뜻하는 ‘키위 호스피탈리티’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에어뉴질랜드의 한국 취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에어뉴질랜드는 과거 김포-오클랜드 노선을 운영했지만 1997년 외환위기가 닥치자 이를 중단했다.

제프 맥도웰 에어뉴질랜드 최고 경영자 직무 대행은 “외환위기 전 한국 여행객 규모는 10만명에 달했지만 이후 2만명 수준으로 떨어져 노선 운행을 중단했다”며 “지금은 한국 관광객의 수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뉴질랜드 방문 시 직항 노선이 없어 불편을 겪는 한국 관광객을 위해 이번 직항 노선을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어뉴질랜드는 지난 23일부터 인천-오클랜드 주 3회 직항 운항을 시작했으며 성수기인 12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는 주 5회 운항할 계획이다. 이 노선엔 보잉 787-9 항공기가 투입된다. 매주 월요일, 목요일, 토요일에 오클랜드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강한빛 기자 onelight@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