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 회장, 중국 포럼 다음날 제주도로 축구 응원
SK그룹, 순수 스포츠 및 스포노믹스 지원 활발
최태원 SK회장이 23일 중국 장쑤성 난징대학교에서 열린 '2019 난징포럼'에서 개막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중국 번쩍, 제주 번쩍'  중국에서 포럼에 참가해 개막연설을 하고 그 다음날 제주도에서 그룹 계열사 축구팀을 응원하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강철 체력 행보'가 잔잔한 화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빡빡한 해외 일정을 소화하자 마자 바로 소속 스포츠 구단의 경기를 참관, 선수들과 팬들을 위한 '섬세한'열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24일 제주도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 최태원 회장이 직접 방문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SK에너지가 운영하는 축구단으로 지난 1982년 창단 이후 꾸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최 회장은 소속 구단의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중국에서 제주로 '번쩍'했다. 경기 결과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2:4의 스코어로 졌지만 선수단은 최 회장의 '깜짝 응원'사실을 뒤늦게 전해듣고 고마워했다는 후문이다. 최 회장은 이날 공개적인 활동은 하지 않고 조용히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

전날인 23일에는 최 회장이 중국 장쑤성 난징대학교에서 열린 '2019 난징포럼'에 참석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소속팀의 경기 일정에 맞춰 중국에서 바로 제주도로 향했던 만큼 선수와 팬들은 이래저래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게 주변의 시선이다.

최 회장의 이번 그라운드 방문은 간혹 있어 왔다는 게 내부의 전언이다. SK 관계자는 “공식 일정을 제외하더라도 간혹 SK와이번즈나 SK나이츠 등 구단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종종 방문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K의 경우 축구를 비롯해 야구, 농구, e스포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스포츠 산업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비인기 종목으로 꼽히는 핸드볼에서는 최 회장이 직접 대한핸드볼협회 회장도 도맡을 만큼 비인기 스포츠 분야에서도 저변 확대를 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SK 관계자는 “이번 축구 경기 관람도 공식적인 행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참석 여부를 사전에 알지는 못했고, 개인적으로 구단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했을 것”이라며 “다만 경기 결과가 좋지 못해 조용히 자리를 떠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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