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방송화면 캡처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66)가 힘들었던 투병생활을 고백하며 아내인 배우 최명길(57)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25일 방송된 채널A '어바웃 해피-길길이 다시 산다'에서는 김한길·최명길 부부가 출연해 단란한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한길은 “지금 폐 한쪽이 없다. 그래서 남들보다 빨리 숨이 찬다. 둘레길이라도 오르막을 오르면 숨이 찬다”며 “6~7개월 전만 해도 숨이 차올라 잘 걷지 못해 비참했다. ‘국민 환자’가 되니 세상이 자신에게 너그러워졌다”며 심경을 전했다.

그는 “중환자실에서 퇴원 후 고개를 못 가눌 정도로 근육이 다 빠지니까 넘어질까 봐 스티로폼을 온방에 다 붙여놨다. 아들 방으로 연결되는 호출기도 달아놨다. 심하게 말하면 비참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한길은 “지난해 겨울 2주 동안 의식불명이었는데 입에 인공호흡기를 꽂고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내 모습이 얼마나 흉측했겠나. 나중에 들으니까 의식이 없는 동안 아내가 거의 병원에서 잤다더라”라고 말했다. 김한길은 “내가 이 정도 대접을 받을 마땅한 자격이 있나 생각을 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또한 김한길은 과거 정치활동을 하면서 가정에 큰 관심을 두지 못했다고 밝히며 "그동안 내가 몰랐고 우리 가족들이 누리지 못했던 부분을 잘 채워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김한길은 1999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을 거쳐 2000년 제37대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다. 2014년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지냈다. 김한길은 최명길과 1995년 결혼했고, 2017년 10월 폐암 4기 진단을 받았으나 신약 치료 효과로 상태가 호전됐다.

고예인 기자

키워드

#김한길 #폐암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