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나의 가치를 높여주는 개성 만점 인테리어 가전 인기
25일 방송된 JTBC2 예능 프로그램 '호구의 차트'에서는 '나의 품격을 높일 위시리스트 톱7'을 주제로 다뤘다. /'호구의 차트' 화면 캡쳐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예전에는 가전이 전기가 통하는 생활용품에 불과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나의 가치를 높여주고 나를 나타내는 역할까지도 하게 됐다. 최근 가전은 가구가 되고 작품으로도 무한 변신 중이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JTBC2 예능 프로그램 '호구의 차트'에서는 '나의 품격을 높일 위시리스트 톱7'에서 '인테리어 가전'이 1위에 올랐다.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꿔주는 다양한 디자인의 가전이 트렌드로 자리잡아 2040세대를 아우르는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1위를 맞춘 한혜진은 "인테리어 가전이 일반 가전보다 2배 이상 비싸지만 소비자들은 가격보다 만족을 더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본인의 능력 및 구매력 안에서 남들과 다르고, 나만의 것을 원하는 젊은층의 취향과 더불어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도전 욕구가 인기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렇듯 가격대비 만족을 추구하는 일명 '가심비' 트렌드와 맞물려 가전 업계는 '예술 가전' 혹은 '인테리어 가전'을 앞 다퉈 선보이는 중이다.

백색가전으로 대표되던 냉장고도 인테리어 가전으로 주방 분위기를 새롭게 바꿔주고 있다. 삼성전자의 맞춤형 '비스포크 냉장고는 나만의 하나뿐인 냉장고’를 선보이며 개성 강한 밀레니얼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 /삼성전자 제공

비스포크 냉장고는 가족 수, 식습관, 주방 형태에 따라 도어 수부터 제품 소재, 색상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다양한 크기의 냉장고를 모듈 형태로 구성해 구성과 크기를 바꿀 수 있고 패턴과 디자인 색상 조합 등을 변경해 2만여 대 선택이 가능하다.

지난 6월 출시 이후 4개월 여 만에 전체 냉장고에서 판매 비중이 65%가량(매출액 기준)을 차지하며 삼성의 가전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즈포크 냉장고의 다양한 색상을 적용한 직화오븐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클린 민트·클린 차콜·클린 그레이 3가지 색상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핑크·화이트 등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TV에도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 선택권을 부여했다. 삼성전자의 ‘더 프레임TV’는 꺼진 TV화면에서 클로드 모네, 폴 고갱, 폴 세잔의 작품 등 약 1000여점 이상의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모드'가 탑재됐다.

LG전자는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 브랜드 '오브제'를 출시했다. '오브제'는 가전이 예술작품 또는 인테리어의 일부가 돼 공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LG 오브제는 나를 위한 소비 등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고객들을 위해 냉장고·가습 공기청정기·오디오·TV 등 네 가지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LG 오브제 TV’.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출시한 ‘LG 오브제 TV’는 65인치 슈퍼 울트라 HD TV에 3단 수납장과 사운드 바를 결합한 복합 가전이다. 이 제품은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대형 TV나 수납장을 이용할 수 있다.

TV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고급 장식장으로 변신하고, 수납장은 필요에 따라 높이 조절이 가능해 셋톱박스, 무선 공유기, 게임기기 등 TV와 연결된 주변기기들을 말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또 블랙 브라운 색상의 월넛 원목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 다른 가구와 조화로운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지난 달 신세계아이앤씨와 공동 개발한 첫 번째 홈 IoT(사물인터넷) 제품 ‘한샘 미러TV’를 출시했다.

한샘 미러TV. /한샘 제공

한샘 미러TV는 평소에는 일반 거울로 사용 하다가 TV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인테리어 거울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소재를 TV 프레임으로 활용해 디자인을 차별화 했다. 또한 HD해상도의 32인치 삼성 A급 패널을 적용해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나만의 개성을 나타내면서도 기존 공간에 어울리는 멋스러운 제품을 선호하면서 생활가전이 새로운 인테리어의 주연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능은 물론 디자인까지 강화한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