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급성심장정지 3만539건 발생…10년 새 생존율 3.4배 증가
심폐소생술 일반인 시행률 10년 새 12.3배 늘어
오송 질병관리본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최근 일반인들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증가하면서 심정지 생존율이 최대 3.3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은 공동으로 27일 오전 더 플라자호텔(서울시 중구 소재)에서 '제 8차 급성심장조사 심포지엄'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2006~2018년 급성심장정지조사 현황 및 결과를 공유하고 생존율 향상을 위한 전략을 논의한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지난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급성심장정지 환자 건수는 3만539명으로 10년 전(2008년)보다 약 39.4% 증가했다.

남자의 비율(64.0%)이 여자의 비율(35.9%)보다 높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률이 증가했으며, 특히 70세 이상 노인의 발생률은 전체 발생의 약 50%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원인별로는 질병이 전체 발생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질병 중에는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 심장의 기능부전으로 인한 것이 93% 이상을 차지했다.

발생장소는 가정이 대부분(45.3%)을 차지하며, 그 외 도로·고속도로(7.7%), 요양기관(7.6%), 구급차안(6.1%)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상황은 일상생활 중(31.1%)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치료 중(8.2%) 근무 중(5.4%), 여가활동 중(2.0%)에도 발생했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지난해 생존율은 8.6%, 뇌기능 회복률은 5.1%로 2008년보다 각각 3.4배, 6.4배 증가했고, 전년 대비 비슷했다.

환자가 쓰러지거나 쓰러진 환자를 목격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2008년 1.9%에서 2018년 23.5%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생존율은 약 1.9~3.3배, 뇌기능 회복률은 약 2.8~6.2배 높게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급성심장정지 조사결과에서 보듯이 심폐소생술 실시여부는 환자의 생존율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환자를 발견했을 때는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늘리기 위해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국제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이 새로이 개정됨에 따라 ‘한국형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복지부 질본은 소방청과 함께 표준화된 교육을 더욱 확산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질본은 이 같은 내용의 ‘2006-2018년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집’을 12월 30일에 발간해 17개 시·도, 소방청 및 의료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홍성익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