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철도차량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제공=현대로템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를 직접 운전해 현대로뎀 창원공장을 찾았다. 모하마드 총리는 현대로뎀에서 고속열차를 시승하며 한국 수소연료전지와 철도 기술을 체험했다. 

현대로템은 26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위해 방한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부 대표단 25명이 창원공장을 방문했다고 27일 밝혔다.

마하티르 총리는 현대로템의 철도차량 생산공장과 방산공장을 오갈 때 넥쏘를 직접 몰고, 수소전기트램 개발 현장도 둘러보는 등 수소연료전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현대로템은 전했다.

내년 개발 완료 예정인 수소전기트램은 저상형 트램 형태의 플랫폼으로, 수소 1회 충전에 최고속도 시속 70㎞, 최대 200㎞ 주행거리가 목표다.

마하티르 총리는 말레이시아 MRT 2호선 전동차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국내 최초의 분산식 고속열차(EMU-250)를 시승했다. 방산공장에서는 K1 전차와 차륜형장갑차 주행모습을 살폈다.

이날 방문은 마하티르 총리가 한국의 철도차량에 적용된 신기술을 확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와 이뤄졌다.

마하티르 총리는 "우수한 품질과 높은 기술력을 갖춘 한국이 말레이시아와 협력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현대로템의 주요시장으로, 1973년 처음 진출한 이후 1995년 전동차 66량, 2008년 시속 160㎞급 준고속 전동차 30량, 2016년 무인전동차 196량 사업을 따내는 등 총 1천521량을 수주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2021년 납품 예정인 시속 320㎞급 분산형 고속열차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말레이시아∼싱가폴 고속철 사업 등 해외 고속열차 사업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는 MRT 3호선을 비롯해 3년간 약 6천억원 규모의 철도차량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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