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지난 26일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을 위해 1조 8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혔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현대차 주가가 27일 소폭 상승 출발했다.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이 향후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코스피에 상장된 현대차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전일대비 1500원, 1.22% 오른 1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전날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을 위해 1조 8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소식을 전한 현대차는 2% 가량 주가가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하지만 증권가에서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면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현대차에 대한 투자리포트를 통해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이 2022년 이후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시장은 자동차 보급률이 10% 이하로 향후 소득 증가와 연동해 자동차 시장이 확대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현대차는 역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시점에서 현지 공장 건설과 전략 모델 투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크게 둔화한 시점에서 현대차는 제네시스 라인업 확대와 신차 출시로 2020∼2022년 성장하고, 2022년 이후에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통해 아세안 시장으로 물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5000원을 제시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인구는 중국, 인도, 미국의 다음인 4위(2억7000만명)이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4000달러 수준"이라면서 "인도네시아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급률은 102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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