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조직개편으로 ‘리텐션 마케팅부’신설…카드의 정석 시리즈로 상품성 강화
휴면신용카드가 3분기 연속 증가세지만, 우리카드는 유일하게 감소세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1년 이상 잠자고 있는 신용카드가 3분기 연속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카드만 유일하게 휴면카드가 감소세다.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리텐션 마케팅부를 신설하며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7개 전업카드사의 휴면카드는 전년 동기(640만2000장) 대비 18% 증가한 757만장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별로 보면 롯데카드는 올 3분기 전체 발급된 신용카드 중 휴면카드 비율이 12.65%로 전년 동기 대비 1.14%p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9.21%로 전년 동기 대비 0.53%p 늘었다. 삼성카드, 현대카드, 신한카드 휴면카드 비율도 각각 1.69%p, 0.89%p, 0.48%p 증가했다.

하지만 우리카드 휴면카드 비율은 8.77%로 전년동기 대비 0.65%포인트 감소했다.

휴면카드는 매 분기 말일로부터 이전 1년 이상 기간 동안 이용실적이 없는 신용카드를 의미한다. 휴면카드가 증가할 경우 카드사들은 매몰비용과 고객 이탈 가능성으로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낀다.

우리카드만 휴면카드 비율이 줄어든 것은 ‘저비용 고효율’ 전략 일환으로 올해 1월 조직 개편을 통해 리텐션 마케팅부를 신설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빅데이터팀과 타깃마케팅팀으로 구성된 리텐션 마케팅부는 휴면고객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무실적·저실적 고객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신규 고객 유치보다 기존 고객들의 효율 증대에 집중했다.

또 타 카드사와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카드의정석 시리즈의 상품성을 강화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우리카드의 3분기 기준 유효회원 수는 717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653만4000명)대비 9.8%(63만9000명) 증가했다.

회원의 지속 사용여부를 알려주는 최초 6개월 이용률도 지난해 말 64.9%에서 올 6월 말 74.4%로 반년 만에 10%p 가량 급상승했다. 회원 당 월평균 이용금액도 78만6000원에서 80만2000원으로 상승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신규 고객에 대한 마케팅 비용 투자보다는 기존 고객 유지가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는 리텐션 마케팅을 강화한 게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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