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경험이 중요!"...오픈뱅킹, 본격시행 앞두고 은행들 '분주'
"고객 경험이 중요!"...오픈뱅킹, 본격시행 앞두고 은행들 '분주'
  • 김동호 기자
  • 승인 2019.11.27 14:37
  • 수정 2019-11-27 14:37
  • 댓글 0

오는 12월 18일 오픈뱅킹 서비스 전면시행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의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픽사베이 제공
오는 12월 18일 오픈뱅킹 서비스 전면시행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의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픽사베이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오는 12월 18일 오픈뱅킹 서비스 전면시행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의 고객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들이 서비스하고 있는 금융 앱이 기능면에서 크게 차별화되지 못하고 있어 은행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오픈뱅킹 서비스는 은행 등 금융기관의 모바일 앱 하나로 국내 모든 은행의 계좌 내역을 조회하고, 입·출금, 이체 등의 모든 금융거래가 가능한 서비스다. 이를 통해 금융 소비자는 자신이 이용 중인 여러 개의 은행 계좌를 한번에 통합해 관리하고 다양한 은행의 금융상품을 비교할 수도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은행과 카카오페이, 토스 등 핀테크 강자들까지 오픈뱅킹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될 경우 그야말로 금융빅뱅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새로운 금융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하고 자사의 금융 앱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은행들은 우선 자사 금융 앱 이용고객에서 우대 금리를 제공하거나 전용상품을 출시하는 등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등 고가의 경품을 건 이벤트도 앞다퉈 실시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를 쓸수록 우대금리가 커지는 전용 정기예금상품 '올원캔디예금'을 선보였다. 눈길을 끄는 점은 자사 금융 앱을 자주 사용할 수록 금리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이다.

허옥남 NH농협은행 디지털마케팅부장은 “올원뱅크 고객이 쉽게 금리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정기예금상품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중심의 디지털 특화상품을 지속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NH농협은행은 9억원 규모의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부터 내달 27일까지 총 7주간 NH오픈뱅킹에서 계좌를 충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출금계좌 1좌당 1회 응모가 가능하기 때문에 출금계좌를 여러건 등록하고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수록 많은 응모 기회가 주어진다.

우리은행 역시 오픈뱅킹 시범 서비스 시작과 함게 오는 12월 15일까지 다이슨 드라이기, 에어팟, 백화점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경품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도 오픈뱅킹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이 같은 고객유치 전략은 20~30대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효과를 발휘하는 모습이다. 아직 일부 기능만이 제공되고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유인이 적은 상황에서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이 금리혜택을 받거나 경품 이벤트 등에 참여하기 위해 시중은행의 금융 앱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나이스디앤알에 따르면, 금융 소비자의 61.5%가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오픈뱅킹 서비스를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의 오픈뱅킹의 이용률은 7.5%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 은행들의 고객 유치 노력이 더욱 필요함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오픈뱅킹 서비스 이용을 위해 특정 은행의 앱을 선택한 이유와 계기에 대한 질문엔 '이벤트 참여 또는 광고, 주변 추천 등'이 가장 많았다.

특히 연령대별로 금융 앱을 이용하게 된 계기에서 차이를 보였는데, 20~30대는 주변 추천과 광고, 이벤트 참여를 위해 오픈뱅킹을 이용하게 됐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은행들의 고객유치 이벤트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지점이다.

반면 40대는 오픈뱅킹의 본질적인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가입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50대는 주로 ‘기존에 거래하던 기관이기 때문’이란 응답이 많았다. 은행들의 고객유치 마케팅, 이벤트 외에도 오픈뱅킹 서비스의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오픈뱅킹 이용자는 타행 계좌를 통한 이체와 송금, 타행 계좌의 잔액 조회 업무를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 이용자의 만족도는 76.6%로 매우 높았으며, 오픈뱅킹 이용 경험은 젊은 연령층일수록 더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20~59세 금융거래 소비자 595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나이스디앤알 관계자는 "오픈뱅킹 서비스 오픈일(10월 30일)에 시중은행들의 모바일 앱 이용률이 일제히 상승한 반면, 토스 앱 이용률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비대면 거래가 급속히 확산되고, 주거래 은행에 대한 관성적 거래성향이 감소해 가는 시장 상황에서 오픈뱅킹의 등장은 시장 경쟁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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