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37R MVP’ 세징야가 대구FC에 남긴 기록 이상의 의미
‘K리그1 37R MVP’ 세징야가 대구FC에 남긴 기록 이상의 의미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11.27 16:32
  • 수정 2019-11-27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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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 올시즌 15골 10도움
대구 통산 122경기 41골 36도움
대구 에이스이자 상징적인 존재
대구FC 미드필더 세징야.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대구FC 미드필더 세징야(30ㆍ브라질)가 프로축구 K리그1 37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3일 강원FC 원정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대구의 4-2 승리를 이끈 그는 시즌 공격포인트 기록을 15골 10도움으로 늘렸다. 올 시즌 대구의 상승세를 이끄는 세징야의 존재감은 기록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세징야는 2016년 당시 K리그2(2부) 대구에 둥지를 틀었다. 36경기에 나와 11골 8도움으로 19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대구의 1부 승격을 도왔다. 2017시즌에도 활약은 여전했다. 27경기 7골 7도움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14)를 쌓아 K리그1 데뷔 시즌을 준수하게 마무리했다. 그의 선전과 더불어 대구도 승격 첫해 8위로 마쳐 잔류에 성공했다.

대구 입단 3년 차, K리그1 2년 차에 접어든 2018년은 세징야의 잠재력이 본격적으로 폭발한 시즌이다. 25경기 8골 11도움으로 지난해보다 5개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기록도 이어갔다. 2018시즌 도움왕을 거머쥐며 K리그1 역사 한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겼다.

2019시즌 종료까지 1경기를 남겨둔 현재 세징야는 명실공히 K리그1 최고로 우뚝 섰다. 34경기에 출전해 15골 10도움으로 무려 25개 공격포인트를 수확했다. 리그 득점 3위, 도움 2위, 공격포인트 1위다. 유의미한 기록으로 집계하는 분야에서 모두 세 손가락 안에 든다. 게임으로 치면 능력치(스탯)가 가장 높은 수준에 오른 것이다. 흔히 말하는 ‘사기 캐릭터’다.

세징야는 2016년 대구에 입단해 올해로 한국 무대 4년 차를 맞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세징야의 올 시즌 활약은 아시아 클럽대항전에서도 빛났다. 지난해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대구와 함께 밟은 2019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에서 1골 4도움을 올렸다. 3월 멜버른 빅토리(호주) 원정으로 치른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팀 첫 번째 ACL 골을 터뜨리며 또 다른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대구의 창단 첫 ACL은 조별리그 탈락(조 3위)으로 끝났으나, 중국 슈퍼리그 강호 광저우 에버그란데 FC를 홈에서 꺾는 등 3승 3패로 돌풍을 일으켰다.

122경기 41골 36도움. 세징야가 대구 유니폼을 입고 네 시즌간 K리그1ㆍK리그2를 누비며 세운 기록이다. 세징야는 30득점 30도움을 뜻하는 ‘30-30 클럽’에도 가입했다. 대구 선수로 최초다. ‘대구FC’ 하면 골을 넣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ㆍ유벤투스 FC)의 ‘호우’ 세리머니를 하는 세징야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세징야는 자타공인 대구의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그에겐 팀과 함께 이룰 시즌 마지막 목표가 남았다. ACL 출전권이다. 다음달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릴 FC서울과 38라운드 최종전 결과에 따라 2020시즌 ACL 출전 여부가 가려진다. 올 시즌 최종 3위가 ACL 티켓을 얻는다. 현재 대구는 승점 54로 4위에 올라 있다. 3위 서울(승점 55)과 단 1점 차다. 승리하면 서울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선다. 비기면 4위에 머문다. ACL 진출을 위해서라도 서울과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세징야가 올 시즌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